이테크건설이 지난 5월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조정을 받고 있다. 30일 오전 9시 29분 현재 전일 대비 1.6% 내린 16만8200원을 기록 중이다.

이테크건설은 5월 28일 장중 24만1000원까지 상승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조정을 받아 현재 주가는 고가 대비 30.3% 하락했다.

▷ OCI그룹 계열 건설사..자회사 군장에너지 성장 '주목'

이테크건설은 OCI계열의 건설사로 신재생에너지, 정밀화학 등의 플랜트업체다. OCI65,000원, ▲3,000원, 4.84%, 삼광글라스, 군장에너지 등 OCI 계열사들의 공장 건설, 증설을 주로 맡는다. 2013년 OCI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이 중단되면서 매출액이 감소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28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론 영업이익 13억원을 거뒀다. 이는 2013년부터 지분 47.6%를 보유한 군장에너지가 연결대상종속기업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군장에너지는 군산 산업단지에서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에너지업체다. 유연탄을 원료로 생산한 스팀을 군산 산업단지에 공급하며, 잉여 스팀으로 전기를 생산해 전력거래소에 판매한다.

기존 발전기(GE1기 54.5메가와트(MW), GE2기 30.5MW)의 발전용량은 총 85MW였으나, 지난 2014년 10월부터 60MW의 발전기를 추가로 가동하면서 실적이 성장했다. 현재 250MW급의 발전기를 추가로 증설하고 있으며, 이는 2016년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표] 군장에너지 실적 추이

(자료: 아이투자, 군장에너지)

▷ 발전 원료인 유연탄, 전력판매가격 살펴야

발전 원료로 쓰이는 유연탄 가격은 2015년 들어 톤당 6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014년 초 톤당 90달러, 2014년 평균 80달러에 비하면 20~30달러가 하락한 셈이다. 매출원가 감소에 의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전력판매단가인 계통한계가격(SMP)은 2014년 킬로와트(Kwh)당 140원 선에서 거래되다가 2015년 6월 84원까지 급락했다. 2014년 기준 전력거래소에 전기를 판매해 거둔 매출액은 574억원으로 총 매출액의 27% 규모다. 전력판매단가 하락 추세가 이어진다면, 발전기 추가 가동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매출 성장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표] 유연탄(좌), 계통한계가격(우) 추이

(자료: 아이투자, 대한석탄공사, 한국전력거래소)

지난 2월 메리츠종금증권의 김형근연구원은 군장에너지를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2015년 이테크건설이 매출액 9000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2014년에 비해 매출액은 2.6%,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수치다.

현재 주가와 1분기 연환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