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츠7,730원, ▼-70원, -0.9%가 신규 시설투자 공시를 낸 이후 주가가 하락해 눈길을 끈다. 휴비츠는 28일 오전 11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4.8% 내린 2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시를 낸 24일 이후 이틀 연속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휴비츠는 24일 신사옥 및 공장신축을 위해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금액은 자기자본(2014년말 자기자본금액)의 30.7%에 해당한다. 휴비츠가 소유한 토지에 공장 및 사무동을 신축함에 따라 토지 취득 금액은 투자금액에 포함되지 않았다.

휴비츠가 밝힌 이번 시설투자 목적은 '사업규모 확대에 따른 신축공장 및 부설연구소 등의 건설'이다. 투자기간은 올해 8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로 착공예정일부터 준공예정일까지의 기간과 같다.

휴비츠는 이번 신규 시설투자를 통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평촌 '스마트스퀘어' 도시첨단 산업단지를 신축할 예정이다. 휴비츠는 해당 토지매입을 지난 2012년 11월 공시한 바 있다. 토지취득금액은 157억원이며 거래상대방은 주식회사 에이엘디제일차피에프브이다. 취득한 토지는 유형자산으로 2013년 2분기부터 재무상태표에 반영됐다.

휴비츠는 현재 경기도 군포시에 R&D팀과 영업관리팀이 근무 중이고, 경기도 안양시에는 2개의 생산공장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신규투자를 통해 경기도 군포시의 건물 1개와 경기도 안양시의 2개의 건물을 모두 경기도 안양시 스마트스퀘어로 이전해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영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존 보유건물은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군포시와 안양시의 건물(3개)이 매각 대상이다. 휴비츠는 3개 건물 매각금액을 포함해 신규 시설투자금액 200억원을 충당할 계획이다. 1분기 말 기준 이들 건물의 장부가액은 114억원, 취득금액은 135억원이다.

▷ 안과용 검안기기 제조사..사업부 조정으로 올해 실적 개선 기대

휴비츠는 1999년에 설립된 안경점 및 안과용 검안기기 제조업체다. 안과용 의료기기는 제품 및 사용처별로 크게 안경점용 진단기기, 안과용 진단기기, 안과용 수술기기로 구분된다. 휴비츠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100여개국의 판매점 및 대리점을 확보(수출비중 84%)했다.

휴비츠는 최근 2년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액은 640억원으로 전년(641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증권업계는 휴비츠가 일회성 비용 및 현미경 사업부의 적자로 지난 2년간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봤다.

휴비츠는 지난 1분기 현미경 사업부문을 축소하고 재고조정 및 무형자산 상각 등을 실시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관련기사 - [1Q 실적] 휴비츠, 영업익 ‘흑전’...앞으론?).

증권업계는 올해 휴비츠가 신제품 출시를 통해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이지용 연구원에 따르면 휴비츠는 올해 하반기 3년만에 검안기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로 휴비츠 매출액이 3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예상한 올해 휴비츠의 매출액(연결기준)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74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0% 증가한 112억원이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한 8개 증권사가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그림] 휴비츠 실적 추이

*푸른색은 증권사 예상 실적
(자료:아이투자, Wisefn)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휴비츠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이익배수(PER)는 10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1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8%를 기록 중이다. 올해 증권사 예상실적을 반영한 주가이익배수(PER)는 3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6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4%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