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자70,500원, ▼-100원, -0.14%가 지난해 보다 중간배당금을 늘린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22일 오전 9시 43분 현재 한국단자는 전일 대비 0.4%(400원) 내린 9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단자는 중간배당금으로 주당 200원을 지급한다고 전일 발표했다. 배당기준일은 지난달 30일이고 배당금지금 예정일은 다음달 12일이다. 시가배당률은 0.22%다.

이번 배당금 공시가 눈길을 끄는 점은 지난해에 이어 중간배당금을 늘렸다는 것이다. 한국단자는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중간배당금으로 100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150원으로 늘린 데 이어, 올해도 50원 늘린 것이다. 지난해와 동일한 기말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가정할 경우 주당 500원, 만약 기말배당금도 지난해처럼 주당 50원 늘릴 경우 550원의 주당배당금을 기대할 수 있다. 배당금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으로 시가배당률이 낮아졌지만 꾸준한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한편, 최근 자동차 전장부품 탑재율이 증가하면서 한국단자의 관련 제품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의 편의성과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차량 내 전장부품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고급차량 위주로 전동시트, 스마트키 등이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경차, 소형차까지 확대됐고, 종류도 네비게이션, 블랙박스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자동차 전자부품 탑재 비율은 2010년 35%에서 2015년에는 40%, 2020년에는 5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단자가 생산하는 커넥터는 전자기기나 부품 등을 전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자동차·전자제품의 필수 부품이다. 회사의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 자동차용 커넥터는 자동차 내에서 램프, 계기판, 오디오, 에어컨 등을 전력공급원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단자의 주 고객사는 현대·기아차다. 현대·기아차 해외판매 확대와 함께 커넥터 수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단자의 지난 1분기 자동차부문 매출액은 1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이에 올해 예상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한국단자의 올해 예상 매출액(연결기준)은 지난해 보다 7.8% 증가한 651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2.0% 늘어난 766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0.3% 증가한 634억원이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KTB투자증권을 포함한 4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한국단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다. 올해 예상 실적을 반영하면 한국단자의 PER은 15.3배, PBR은 1.73배로 다소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