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가 비트컴퓨터4,850원, 0원, 0%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비트컴퓨터의 주식 17만108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가도 올랐다. 지난달 30일 종가기준 6200원에서 전일 종가기준 7200원으로 이 기간 동안 16% 가량 높아졌다. 다만, 이날 오후 1시 34분 현재 전일 대비 1.9% 내린 7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컴퓨터4,850원, 0원, 0%는 의료 전문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의료정보 업체다. 3차 의료기관(종합병원)부터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비트컴퓨터는 헬스케어 사업과 교육사업, 임대사업도 진행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의료정보 64%, U헬스케어 20%, 교육 13% 등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주요 사업부문인 의료정보 사업의 매출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비트컴퓨터의 의료정보부문은 다양한 규모의 의료기관에 처방전달시스템(OCS), 전자의무기록(EMR) 등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의료정보부문 매출액은 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운 버전의 시스템을 준비하면서 대형병원에 대한 매출액이 감소했다. 올해부터 신규 시스템 매출이 진행되면서 의료정보부문 매출액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난 1분기 의료정보부문 매출액은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U헬스케어부문 매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U헬스케어는 유비쿼터스(Ubiquitous)와 보건의료(Healthcare)의 합성어로 IT 기술을 이용해 원격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비트컴퓨터의 U헬스케어부문 매출액은 지난 2011년 29억원에서 지난해 70억원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비트컴퓨터는 보건소, 군부대, 교도소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원격진료시스템을 공급해 매출액이 증가했다. 올해도 시스템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지난 5월 비트컴퓨터는 국방부와의 화천, 인제, 양구 등의 군부대에 U헬스케어 시스템 구축에 관한 수주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억원이 감소했다. U헬스케어 부문의 경우 주요 고객사는 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이다. 1분기는 공공부문 수주의 계절적인 비수기다. 2분기부터 공공부문의 수주가 이어지면서 올해 매출액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올해 비트컴퓨터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올해 비트컴퓨터의 예상 매출액(연결기준)은 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85%씩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비트컴퓨터4,850원, 0원, 0%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77.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7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를 기록 중이다.

현재 비트컴퓨터의 주가는 주당순자산(BPS)인 1936원 대비 3.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PBR은 3.72배로 지난 2012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 2012년 9월 비트컴퓨터는 대선 테마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1만원 이상까지 급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