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투자자가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지분을 다시 늘려 눈길을 끈다. 23일 오후 2시 18분 현재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전일 대비 3.5% 오른 1만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은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19일 기준 86만8875주를 확보해 지분율 5.25%를 기록했다. 트러스톤은 지난 8일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지분 2.7%P(44만7137주)를 줄였다고 공시한 이후 다시 지분을 늘려 5%를 넘겼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인공누액제(지난 1분기 기준 매출비중 94%)를 생산하는 회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생산능력 기준 인공누액제부문 국내 1위 업체다.

이 가운데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연간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매출액(이하 개별기준)은 지난 2012년 기준 219억원에서 지난해 326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억원에서 9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22%씩 늘었다.



안구건조증 환자수가 늘면서 인공누액 매출도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수가 지난 2009년 175만167명에서 지난 2013년 221만6774명으로 5년간 연평균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는 240만명을 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인공누액 매출액은 지난 2011년 기준 140억원에서 지난해 301억원으로 연평균 21%씩 성장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수익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2년 기준 19.8%에서 지난해 기준 28.1%로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도 27.6%로 전년 동기 대비 1%P 개선됐다. 이는 주요 원재료인 히알우론산나트륨(지난해 기준 원재료 매입 비중 28.6%)과 부재료인 LD-PE(매입 비중 29.9%)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인공누액 가격은 지난 2012년부터 320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3.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0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를 기록 중이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인공누액제 생산 업체로 지난 2012년 삼천당제약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2013년 11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하이제1호기업인수목적과 합병을 통해 상장됐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지난 2013년 11월 상장 이후 꾸준히 주가가 오르며 밸류에이션도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9월 30일 종가기준 9850원을 기록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PBR은 3배 이상으로 올라섰다. 현재 주가는 주당순자산(BPS)의 4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상장 이후 최고치인 4.5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