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14,820원, ▲230원, 1.58%가 대규모 장비공급계약을 체결해 관심을 끈다. 17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테스는 전일 대비 0.9%(200원) 하락한 2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테스는 삼성전자 중국법인과 242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계약규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22.0%에 달하고, 계약기간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테스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593억원(2014년 매출액의 54.1%)의 장비공급계약을 맺었다. 종료일을 고려할 때, 공시한 계약의 매출은 올해 안에 모두 인식될 전망이다.



테스가 이번에 공급하는 장비는 3D(3차원) NAND용 장비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말 중국 시안에 3D NAND 메모리용 공장을 완공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3D NAND는 32단에서 48단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64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3D NAND는 단수가 늘어나면서 용량이 증가하는 구조다.

단수가 높아지면서 테스의 관련 제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테스의 주력 제품은 PECVD(Plasma Enhanced Chemical Vapor Deposition, 플라즈마 강화 화학기상증착)다. PECVD는 비정질탄소막(ACL, Amorphous Carbon Layer)을 증착해 하드마스크를 구현하는데 사용되는 장비로 2년 이상의 연구개발 및 양산평가 과정을 거쳐 3D NAND 관련 공정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CVD란 반도체 회로형성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산화막, 절연막, 전도성막 등을 웨이퍼 위에 증착시키는데 사용되는 장비다. 하드마스크는 기판에 반도체 미세회로를 그리는 포토마스크를 뒷받침하는 보조 재료다.

또한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것도 테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평택에 총 25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평택 공장에서 무엇을 생산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평택 공장에서 DRAM, NAND, 시스템 반도체가 골고루 생산될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에는 삼성전자 평택 라인 투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OLED 장비도 실적 개선에 한 몫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스는 지난 8일 중국의 상하이 에버디스플레이 옵트로닉스(Everdisplay Optronics)에 OLED 박막인캡장비를 납품했다. 테스의 디스플레이 장비공급 계약은 2008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테스,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계약...내용과 전망은?)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테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6.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