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가 {S&T중공업}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 눈길을 끈다. 15일 오후 1시 49분 현재 S&T중공업은 전일 대비 0.3% 오른 1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S&T중공업의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기관투자자는 S&T중공업의 주식 42만399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S&T중공업}은 방위사업용 차량부품, 상용차용 차량부품 제조 전문회사다. 주로 차량의 자동변속기, 브레이크, 차축 등을 생산한다. 또한, 수직 선반, 기어가공기 등 금속가공용 공작기계도 생산한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차량부품 83.8%, 기계부품 16.2%로 구성돼 있다. 주요 고객사는 방위사업청, 두산DST, 삼성테크윈, 다임러벤츠 등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T중공업은 올해부터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기계부문의 사업규모를 축소했다. 지난 1분기 기준 기계부문 매출액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반면, 운수장비 매출액은 1207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인력도 줄였다. 전체 직원수는 지난 2013년 기준 1103명에서 지난 1분기 기준 962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기준 비용의 성격별 분류상의 인건비(급여 + 퇴직급여 + 복리후생비)는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여기에 원재료 가격도 하락했다. 주요원재료 중 하나인 알루미늄 잉곳 가격은 지난 1분기 기준 1킬로그램당 17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낮아졌다. 반면 주요제품인 변속기 가격은 392만6000원으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시기 원재료사용액은 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기준 기계부문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운수장비부문은 99억원으로 122%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228% 급증했다.



방산 관련 수주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S&T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삼성테크윈과 996억원(2014년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18%) 규모의 K-9 자동변속기 양산사업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오는 2017년 8월 25일까지로 올해부터 매출액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지난 3월 24일 프랑스 에어버스사와 계약규모 722억원 규모의 헬기부품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4월 16일에는 835억원 규모의 K-2전자 2차 양산 관련 부품 수주계약을 현대로템과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각각 3월 23일과 4월 16일부터로 2분기부터 매출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S&T중공업은 순현금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도 많은 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순현금 자산은 1282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7.7%에 해당하는 수치다. 때문에 지난해부터 매분기마다 이자수익이 4~7억원씩 발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S&T중공업}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7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