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앨엔에스가 신규시설투자 공시를 낸 가운데 하락세다. 15일 오전 10시 19분 현재 산성앨엔에스는 전일 대비 8.3%(7500원) 내린 8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산성앨엔에스는 209억원(자기자본의 32.6%)을 투자해 안성 제4 일반 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축하겠다고 전일(12일, 거래일 기준) 밝혔다. 지난해 12월 40억원을 들여 공장 부지를 매입했고, 그곳에 공장 및 사무동 건물을 올린다. 회사 측은 ‘생산능력 극대화를 통한 생산성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투자를 진행한다고 목적을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건설되는 공장은 화장품 생산 공장이다. 산성앨엔에스는 마스크팩 등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생산실적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마스크팩(부직표)의 2012년 생산실적은 750만장에서 2013년 1416만장 → 2014년 7217만장으로 급증했고, 올해 1분기 생산량은 5137만장에 달한다. 이에 가동률은 2012년 49%  → 2013년 74% → 2014년 136%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자동장비를 3대 추가해 총 13대(자동장비 9대, 수동장비 4대)로 생산했음에도 가동률은 104%로 여전히 높은 상태다.



산성앨엔에스는 지난 1986년 골판지 및 골판지 박스의 제조·판매, 인쇄업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지난 2003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난 2011년 리더스코스메틱스과 합병해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산성앨엔에스의 화장품 사업부가 된 리더스코스메틱은 국내외 11개 네트워크 병원을 운영중인 리더스피부과의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2004년 설립된 회사다. 합병 이듬해인 2012년 경기도 용인시에 화장품 생산 공장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제품을 자체 생산하게 됐다.

마스크팩이 중국에서 인지도를 얻으면서 매출액이 급증했다. 화장품부문의 매출액은 2011년 1억700만원에서 지난해 711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1분기에는 385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의 절반을 넘어섰다. 매출비중도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의 75%까지 상승했다.



하나대투증권의 지난 2월 리포트에 따르면, 산성앨엔에스의 마스크팩은 중국 시장내 점유율 10%로 3위권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준 중국 마스크팩 시장의 규모는 2조2000억원에서 2017년까지 연간 1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증권사 박종대 연구원은 산성앨엔에스의 마스크팩은 타오바오몰 판매 1위며,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국 마스크팩 시장 성장에 따라 매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부분의 실적 개선으로 향후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올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6%, 영업이익은 852억원으로 285.5%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대신증권을 포함한 4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산성앨엔에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9.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8.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