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투자자가 인바디22,700원, ▲300원, 1.34%의 지분을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끈다. 15일 9시 26분 현재 인바디22,700원, ▲300원, 1.34%는 전일 대비 11.3% 오른 3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거래일 기준, 12일) 와사치 어드바이저스 인크(이하 와사치)는 인바디의 주식 68만5000주를 확보해 지분율 5.01%를 기록했다. 와사치가 인바디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공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바디22,700원, ▲300원, 1.34%는 ‘인바디(InBody)’란 브랜드로 유명한 체성분 분석기 전문 제조업체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체성분 분석기에서 나온다. 체성분 분석기는 인체에 무해한 미세 교류전류를 통과시켜 신체의 근육량, 체지방량 등을 분석하는 전자의료기기다.

증권업계는 올해 인바디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NH투자증권을 비롯한 4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50%씩 증가한 수치다.

최근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체성분 분석기 수요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30%가 비만이나 과체중에 해당된다. 특히, 미국·유럽 등의 비만율이 높다. 국립보건통계센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36%가 비만이다. 이런 점에 주목해 인바디는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미국·일본·중국에 해외법인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리점 등을 통해 총 65여 개국에 납품하고 있다.

실제 인바디의 연간 수출액은 점차 늘고 있다. 지난 2011년 기준 수출액은 120억원에서 지난해 203억원으로 연평균 14%씩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적도 매년 개선되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 2011년 기준 316억원에서 지난해 489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억원에서 101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년 연간 기준 인바디 수출 비중은 55%다. 인바디의 체성분분석기 분기별 평균 수출단가는 원/달러 환율과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25.8원, 수출단가는 265만9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1분기 환율은 1100.3원으로 상승하면서 수출단가도 322만4000원으로 올랐다. 3분기 말 대비 환율 상승 폭은 7.2%, 단가 상승 폭은 21%다. 제품단가 자체의 상승에 환율에 따른 단가상승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부터 점차 낮아지던 영업이익률도 지난 1분기 28.3%로 상승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100원 부근에서 유지되고 있다.



올해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판매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인바디는 지난 1월 세계 가전 박람회 ‘2015 CES'에서 ’인바디밴드‘를 선보였고, 지난 4월 말 인바디밴드를 출시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인바디밴드의 경우 단가 및 수익성이 높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인바디22,700원, ▲300원, 1.34%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52.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7.8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8%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