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이 연일 대구백화점6,160원, 0원, 0%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11일 오후 1시 34분 현재 대구백화점은 전일 대비 1.5%(250원) 내린 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전일까지 9일(거래일 기준) 연속 대구백화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9일 동안 기관이 사들인 주식 수는 6436주(발행주식수의 0.06%)다. 반면 주가는 소폭 하락(-1.5%)했다.

3월 결산 법인인 대구백화점은 지난달 22일 지난해 잠정 영업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고,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70.5% 급감했다. 경기침체 및 동종 업계 경쟁심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 2분기(4월 ~ 6월)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염병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이 발병한 가운데 사회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백화점 등 유통관련주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대구백화점이 보유한 순현금은 기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대구백화점이 보유한 순현금은 지난해 말(3분기) 기준 421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3.9%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배당매력도 있다. 대구백화점은 최근 10년간 매년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고 2009년 이후에는 배당금이 계단식으로 인상됐다. 지난 2009년 주당 배당금은 350원에서 2012년 400원으로 올랐고, 지난해는 600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금액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배당수익률은 3.7%(전일 종가 기준)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0.25%p 내린 가운데 현재 대구백화점의 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인 수준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대구백화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9.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78%다.

대구백화점은 1969년에 설립된 대구지역의 백화점이다. 대구백화점은 크게 본점과 프라자점으로 나뉜다. 본점은 대구 지역의 중심 상권인 동성로에 위치하고 있고, 프라자점은 신천대로변에 자리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이 밖에도 인터넷 쇼핑몰 및 체인 마트 사업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