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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분석] 쌍용양회, 외국인과 연기금 '사자'..배경은?

외국인 투자자와 연기금이 쌍용양회에 대해 순매수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5.8~6.8)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약 17만2700주(0.2%)를, 연기금은 25만3600여주(0.3%)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순매수량은 외국인이 64만1100여주(0.9%), 연기금이 96만6600여주(1.3%)로 각각 늘었다.



두 매수 주체가 동반 매수에 나선 가운데 수익성 개선에 힘입은 실적 증가세가 눈길을 끈다.

올 1분기 이 회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4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느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29% 급증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매출액이 2%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데 이어 수익성 상승세가 지속됐다. 올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실적 합산 기준) 연결 영업이익률은 8.9%로 연결 실적을 발표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멘트 사업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올 1분기 이 사업부 매출액(내부거래 제외)은 1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고, 영업이익은 132% 급증한 2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2%와 87% 증가한 데 이어 성장세를 지속했다.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내린 반면 판매가가 유지된 덕에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업협회에 따르면 유연탄 수입가는 올 1분기 톤당 평균 117달러로 지난해 동기와 지난해 평균에 비해 각각 18%와 7% 내렸다. 유연탄 수입가는 지난 2013년 4월 톤당 172달러를 기록한 후 내림세를 지속 중이다.



반면, 올 1분기 쌍용양회의 시멘트 내수 판매가는 톤당 6만7448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시멘트 업계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지난해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힘입어 쌍용양회의 시멘트 내수 판매가는 지난 2010년 기준 톤당 5만5000원에서 지난해 6만8000원으로 올랐다.

유연탄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계 차원의 판매가 인상이 이뤄진 상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침체를 보였던 부동산 경기는 저금리, 정부의 규제 완화로 종전 대비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쌍용양회의 시멘트 사업도 당분간 개선된 실적 추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관련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쌍용양회는 국내 시멘트 시장의 22%(2014년 기준)를 점유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와 영월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쌍용레미콘과 쌍용기초소재 등 자회사를 통해 생산을 수직계열화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시멘트 41%, 레미콘 12%, 에너지 20%이다. 

쌍용양회는 이익 대부분을 시멘트 사업에서 얻고 있다. 지난해 이 사업부의 영업이익 비중은 113%를 기록했다. IT사업부가 110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영업이익 비중이 100%를 초과했다. 

최근 실적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쌍용양회가 높은 차입금 비중으로 상당한 이자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점은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이 회사의 차입금은 9226억원으로 자산총계의 38%에 달한다. 차입금(9226억원)의 80%에 이르는 7387억원은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금으로, 해마다 리파이낸싱을 통해 연장되고 있다.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올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이자로 지출된 비용은 총 465억원이다. 이는 1분기 연환산 영업활동현금흐름(2144억원)의 22%에 해당하는 것이다. 사업을 통해 벌어드린 현금의 거의 1/4이 이자 지급에 사용됐다는 의미다. 
 
다만, 실적 증가 덕에 영업활동현금흐름 대비 차입금 규모(기말 차입금 / 영업활동현금흐름)는 지난 2011년 10.5배에서 올 1분기 연환산 기준 4.3배로 낮아진 상태다. 향후에도 이처럼 차입금 상환능력이 개선세를 지속할 지 관심을 두고 지켜볼 부분이다.



쌍용양회는 현재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채권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출자전환주식 매각협의회는 지난해 10월 공동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매각협의회의 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한 쌍용양회 지분은 총 46.8%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총 매각 가치는 6000억원 내외 수준인 것으로 관측된다.

쌍용양회 지분 25.9%를 보유한 최대주주 태평양시멘트는 쌍용양회에 대한 우선 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각협의회는 태평양시멘트와 매각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협의회는 태평양시멘트가 쌍용양회를 포기할 경우 공개입찰로 전환해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일각에선 주요 전방산업인 건설업이 경기에 민감해 실적 변동성이 클 수 있는 점, 차입금 규모가 자산총계의 거의 40%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쌍용양회의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하고 있다. 

[쌍용양회]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시멘트 제조업체로 국내 시장점유율 23% 점유. 석유, 환경자원, 임대사업 부문 등을 추가적으로 운영.
사업환경 ▷ 국내 토목·주택건설경기 불황으로 시멘트 수요는 감소하는 추세
▷ 최근 시멘트 가격 인상은 긍정적
경기변동 ▷ 건설경기에 매우 민감
▷ 하·동절기에 따른 비수기, 성수기 구분이 뚜렷함
주요제품
- 시멘트 (41%)
- 에너지 (22%)
- 레미콘 (14%)
* 괄호 안은 매출 비중
원재료 ▷ 석회석(60%): (11년 2,956원/톤 → 12년 3,355원/톤 → 13년 3,300원/톤→ 14년 3,322
원/톤)
▷ 석고(15%) : 쌍용에코텍 등에서 매입 (11년 28,839원/톤 → 12년 30,618원/톤 → 13년 32,589
원/톤→ 14년 31,603원/톤)
▷ 슬라그 : 포스코에서 매입 (11년 12,425원/톤 → 12년 13,336원/톤 → 13년 14,355원/톤→ 14년 15946원/톤)
* 괄호 안은 매입 비중
실적변수 ▷ 주택·토목 경기 호황 시 수혜
▷ 유연탄 가격 하락시 수혜
▷ 시멘트 가격 인상시 수혜
리스크 ▷ 산업은행, 신한은행, 서울보증보험, 자산관리공사 등 채권단이 주식의 46% 이상 보유 중
신규사업 ▷ 세라믹 제조업 강화 및 자동차 엔진, 변속기 가공용 공구 사업 진출
▷ 유리 제조원료인 저철분석회석 분체사업 진출
위의 기업정보는 한국투자교육연구소가 사업보고서, IR 자료, 뉴스, 업계동향 등 해당 기업의 각종 자료를 참고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합니다. 쌍용양회의 정보는 2015년 05월 07일에 최종 업데이트 됐습니다.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쌍용양회]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15.3월 2014.12월 2013.12월 2012.12월
매출액 3,006 13,871 14,013 13,338
영업이익 246 1,180 842 819
영업이익률(%) 8.2% 8.5% 6% 6.1%
순이익(연결지배) 229 1,053 404 334
순이익률(%) 7.6% 7.6% 2.9% 2.5%
주요투자지표
이시각 PER 9.58
이시각 PBR 1.01
이시각 ROE 10.49%
5년평균 PER 32.50
5년평균 PBR 0.50
5년평균 ROE 2.22%

(자료 : 매출액,영업이익은 K-IFRS 개별, 순이익은 K-IFRS 연결지배)

[쌍용양회] 주요주주

성 명관 계주식의
종류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비고
기 초기 말
주식수지분율주식수지분율
태평양시멘트본인보통주20,828,96025.9420,828,96025.94-
태평양시멘트본인우선주1,250,0001.551,250,0001.55-
TCC Holdings특수관계인우선주3,910,0504.873,910,0504.87최대주주의 계열사
이윤호특수관계인보통주20,0000.0220,0000.02발행회사의 임원
보통주20,848,96025.9620,828,96025.96-
우선주5,160,0506.435,160,0506.43-
[2014년 12월 31일 기준, 단위 : 주식수(주), 지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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