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웅진씽크빅1,650원, ▼-12원, -0.72%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4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웅진씽크빅은 전일 대비 0.9% 내린 1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KB자산은 웅진씽크빅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일 기준 지분율은 11.85%로 직전보고서(2015년 2월 28일) 대비 3.67%P(126만9692주) 높아졌다. KB자산은 지난해 11월 웅진씽크빅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공시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웅진씽크빅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4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938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영업이익은 278억원으로 54%씩 증가한 수치다.

웅진씽크빅은 교육사업 전문회사로 학습지, 전집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학습지와 전집의 시장점유율은 20%대로 업계 2~3위 수준이다. 반면, 연간 매출액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기준 8607억원에서 지난해 6429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81억원에서 180억원으로 감소했다.

학습지 대상 아동 및 청소년 인구감소, 신규사업 손실 확대, 단행본 시장 둔화 등이 실적 악화의 주된 이유다. 다만, 웅진씽크빅은 지난 2012년 웅진그룹의 부도 이후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수학, 영어, 스마트기기 사업 등을 중단하고 학습지 교사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부터 영업이익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올해 실적 개선 전망의 주된 요인은 신사업 기대감이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8월 전집사업부문의 신사업인 북클럽 사업을 시작했다. 북클럽은 고객에게 태블릿PC(삼성전자의 갤럭시 탭4 10.1)를 무상으로 제공한 뒤, 이를 통해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전집·단행본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기에 게임, 동영상, 그림 등 ‘북큐레이션’도 함께 제공한다.

가입자수가 점차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북클럽은 출시 한 달만인 지난해 9월 누적가입자수가 1만명을 돌파했으며, 같은해 10월엔 2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5월 기준 누적가입자수는10만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학습지교사, 전집 판매인 등 기존 인력을 활용해 시장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말 누적 가입자수는 24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북클럽은 2년이 상 가입해야하기 때문에 가입자수 증가에 따른 지속적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또한, 북클럽은 가입 초기에 태블릿PC 등을 제공하는 등 고정비가 크다. 때문에 회원수가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분기 북클럽 가입자가 늘면서 원재료 및 상품매입액은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었다.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1.7%P로 전년 동기 대비 1%P 하락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웅진씽크빅1,650원, ▼-12원, -0.72%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1.2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61%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