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동아타이어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2일 오전 9시 56분 현재 동아타이어는 전일 대비 1.2%(300원) 상승한 2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밸류는 지난달 31일 기준 동아타이어 지분을 12.23%(290만1489주)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밝혔다. 이는 직전보고서(2015년 1월 31일) 대비 2.45%p(59만189주) 상승한 수치다. 세부변동내역에 따르면 한국밸류는 지난 2월 2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꾸준히 지분을 늘렸다. 한국밸류는 지난 2007년 10월 최초로 동아타이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이후 지금까지 지분을 계속해서 보유하고 있다.

한국밸류는 동아타이어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동아타이어의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40억원으로 25.7%,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46.1% 증가했다. (▷관련기사: [1Q 실적] 동아타이어, 영업익 46%↑...고무가격↓)

자동차용 부품(방진부품)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1년 자동차용 부품 매출액은 2094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7%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3644억원으로 매출비중이 50%까지 상승했다. 지난 1분기에는 1394억원으로 매출비중은 65%다. 자동차 방진 부품을 생산하는 종속회사 DTR이 크라이슬러, 포드,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로부터 관련 제품 수주를 하며 성장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방진부품 회사인 CF고마(C.F.Gomma Srl)를 350억원에 인수했다.



이와 함께 고무제품 부문의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동아타이어는 자동차 고무제품의 원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를 국내외에서 공급받고 있다. 한국수입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천연고무 평균 가격은 톤당 176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6% 하락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등 천연고무 생산국의 생산량이 늘어 천연고무 가격은 하향안정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합성고무 가격도 내림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합성고무의 원재료인 SBR(Styrene Butadiene Rubber)의 5월 가격은 톤당 1405달러로 지난 2분기 대비 23.8%, 5월은 1435달러로 22.2% 하락했다. SBR은 스티렌모노머와 부타디엔을 중합하여 제조하는 대표적인 합성고무로 천연고무보다 내마모성과 내노화성, 내열성이 우수하며, 주로 타이어에 천연고무와 카본블랙과 함께 사용된다.



반면 동아타이어의 제품 가격은 원재료 가격 하락세에 비해 선방하는 모습이다. 2010년 제품 및 원재료 가격을 100으로 놓고 지수화 시켰을 때 지난 1분기 천연고무 가격은 57%, 합성고무 가격은 48% 감소했음에도 튜브 수출가격은 20% 내리는데 그쳤고 내수가격은 오히려 21% 상승했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동아타이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7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8%다.

동아타이어는 1971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로 튜브, 재생타이어 등을 만든다. 주력 제품인 자동차용 튜브는 타이어 안쪽에 넣는 고무재질의 제품이다. 동아타이어는 미주, 중동, 유럽, 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에 제품의 90%를 수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