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비쿼스의 주가가 하락함에도 외국인은 연일 순매수를 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2일 오전 9시 5분 현재 유비쿼스는 전일과 같은 1만1800원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최근 4일(거래일 기준) 동안 유비쿼스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 27일부터 전일까지 사들인 주식 수는 9만3640주로 발행주식수의 0.44%에 해당한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는 5.6% 하락했다.

외국인은 유비쿼스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 발표한 유비쿼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다.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184%, 지배지분 순이익은 88억원으로 148% 증가했다.

유비쿼스는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업체다. 주요 제품으로 유/무선 인터넷 데이터 전송장비인 스위치, 유선 인터넷 데이터 전송장비인 FTTH가 있고 그 외 지능망솔루션 개발, 유지보수 등의 기타 사업부문이 있다.

주요 고객사인 KT, LG유플러스의 장비 설치 수요가 증가해 스위치 품목과 FTTH 품목의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스위치 품목의 매출액은 370억원으로 355%(28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FTTH 품목의 매출액은 99억원으로 111%(52억원) 늘었다. 스위치와 FTTH의 매출비중은 각각 73%, 20%로 유비쿼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 발생한 지난 분기 매출액은 44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7.6%를 차지한다. 2개사의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11.2%P 증가했고 매출액은 285억원 늘었다.



지난 1분기 매출 비중(73%)이 가장 큰 스위치 생산실적은 8만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6%(6만842대) 증가했다. 반면 FTTH는 같은 기간 26% 감소한 383대를 생산했다. 또한 주요 품목인 스위치 가격이 67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FTTH의 가격도 1328만4000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2% 늘어 매출액 상승에 기여했다.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해 매출액 증가율을 상회했다. 고정비 효과가 발생해 판관비율이 낮아진 영향이다. 지난 1분기 판관비는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7% 증가했지만 판관비율은 20.5%로 6%p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원가가 305억원으로 155.7% 증가해 매출원가율이 59.8%로 3.1%p 높아졌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19.7%로 전년 동기 대비 2.9%p 상승했다.

영업외적인 부분에서는 기타손익이 증가했다. 기타손익은 2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억5000만원 개선됐다. 전년 동기에 기록됐던 종속기업투자손상차손 2억6000만원이 지난 분기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잡이익도 1억5000만원 증가하며 기타손익 개선에 영향을 줬다. 반면 지분법손익은 -1억8000만원으로 적자폭이 1억5000원 커졌다. 관계기업인 엑스게이트의 매출액은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고, 당기순손익은 -6억8800만원으로 적자폭이 커진 영향이다.

한편 증가하고 있는 수주잔고도 유비쿼스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666억원)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3분기 149억원을 저점으로 2분기 연속 증가했다.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유비쿼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44배다. 주가자산배수(PBR)는 1.3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