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해표의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주가는 하락해 눈길을 끈다. 3일 오후 12시 59분 현재 사조해표는 전일 대비 0.7% 오른 1만94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15일 실적발표일 주가 2만350원 대비 4.5% 내린 수준이다.

지난 15일 발표한 사조해표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4.4%, 지배지분 순이익은 67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사조해표는 사조그룹 계열 식품제조회사다. 사조산업이 지분 20.92%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그 밖에 계열사 및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등이 50.34%를 보유하고 있다.

대두유, 채종유, 참기름 등 식용유지를 주요제품으로 하는 유지 식용유 부문, 사료 제조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대두박을 중심으로 한 대두박 부문, 참치, 김, 장류 등 OEM 상품을 취급하는 기타부문 등 3개 사업으로 구분한다.

지난 1분기에는 유지 부문과 기타 부문이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유지 부문 매출은 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기타 부문 매출은 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각각 늘었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해 원가율은 개선됐다. 원재료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대두박이 14%, 대두원유가 12%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 분기 사조해표의 매출원가율은 82.8%로 전년 동기 대비 1.4%P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4.4% 증가해 매출액 증가율 보단 낮았다. 판관비 증가 폭이 컸기 때문이다. 판관비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판매촉진비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13억원) 증가했다. 포장비는 20억원으로 52.4%(7억원), 용역비는 53억원으로 13.7%(6억원), 운반비는 54억원으로 13.0%(6억원) 증가했다. 사조해표의 지난 분기 판관비는 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35억원) 늘어 판관비율이 1.4%P 증가한 13.4%가 됐다.



한편 지배지분 순이익은 67억원으로 1.9%(1억2000만원) 증가했다. 지배지분 순이익 증가율이 영업이익 증가율을 밑돈 것은 법인세 영향이 컸다. 사조해표의 1분기 법인세는 14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억7000만원(635%) 늘었다. 지난 1분기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대비 법인세 비용의 비중은 18%다.

한편 전년 동기 법인세 비용은 이월결손금이 공제되며 2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사조해표가 적자를 기록하며 결손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 법인세 비용은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대비 3% 수준이다.

지분법 적용대상 관계기업의 당기순손익에 대한 지분법 이익은 15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억원 증가했다. 사조해표의 관계기업에는 사조대림, 사조씨앤씨, 사조바이오피드가 있으며 이들 기업의 이익이 개선되며 지분법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금융손익은 -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억3000만원 개선됐다. 외화 관련 손실이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억원 줄었다. 이자비용도 1억원 줄어 금융손익 개선에 영향을 줬다. 반면 기타손익은 -2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억2000만원 적자 폭이 늘었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사조해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2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