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화금12,800원, ▼-130원, -1.01%은 기업, 병원, 학교, 제약회사 연구소 등에서 사용하는 시험용 약품(시약)을 생산한다. 설립 초기에는 선진국에서 생산한 시약을 수입해 단순 판매했으나, 점차 자체 개발해 납품하기 시작했다. 현재 약 2만5000여 종의 시약을 판매하고 있으며, 바이오/제약, 화학, IT 등 국내 산업에 고루 활용되고 있다.

국내 시약 시장은 대정화금을 비롯한 덕산약품, 삼전순약이 독과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대정화금의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39%로 1위다. 시약 시장은 다품종 소량 생산을 기반으로 납기 능력, 허가 등의 문제로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대정화금은 식품첨가제, 화학용매, 화장품소재 등 신규 시약을 개발하면서 매출액이 점차 늘었다.



다만, 지난 2012년에는 유로존 위기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등으로 매출액이 5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 가량 감소했다. 또한, 국제원유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지난 2012년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대비 5.2%P 하락했다.
대정화금의 주요 원재료인 아세톤, 클로로포름 등은 원유에서 추출하는 유기용제로 국제 원유 가격과 관련이 깊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원가율과 두바이유 평균 가격을 비교해보면 상관계수가 0.93으로 상관성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지난 2013년 관계기업이었던 대정이엠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지분법주식처분이익 58억원이 순이익에 더해지면서 순이익이 급증했다. 대정이엠은 앞서 지난 2011년에는 7300만원, 2012년에는 14억원의 지분법평가손실을 기록해 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대정화금은 시설투자를 통해 신규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2011년에 20억원을 투입해 식품첨가물 위탁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같은해 HPLC 용매 및 고순도 용매사업을 위해 29억원을 들여 증류탑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유형자산은 지난 2011년말 기준 232억원에서 지난 2012년말 276억원으로 늘었다.

또한, 지난 2010년부터 단기금융자산에 꾸준히 투자했다. 단기금융자산은 지난 2009년말 기준 26억원에서 지난 2011년 201억원, 지난 2013년에는 342억원으로 늘었다. 만기가 1년 이상인 비유동금융상품에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비유동금융상품은 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90억원 가량 늘었다. 반면 단기금융자산은 342억원에서 226억원으로 축소됐다.

금융자산이 점차 늘면서 이자수익도 늘었다. 이자비용을 제외한 순이자수익은 지난 2010년 기준 1억원에서 지난 2011년 7억원, 지난해 1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 차입금을 제외한 순금융자산 총액은 249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8% 수준이다. 순금융자산의 연간 이자수익률은 4%로 낮아 전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금융자산은 늘었으나, 배당매력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주당배당금을 꾸준히 낮추고 있다.(2010년 500원 → 2014년 250원). 지난해 말 기준 시가배당률은 2.6%이며, 배당성향은 22%를 기록했다.



대정화금의 주가는 지난 2월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1월까지 9200~9500원선에서 거래되다 2월부터 상승해 전일 종가기준 1만5000원으로 60% 가량 오른 수준이다. 반면 지난 1분기 연환산 기준 주당순이익(EPS)는 1176원으로 전분기 대비 5% 가량 높아지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전일 종가기준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3배로 지난 2012년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