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머트리얼즈17,730원, ▲360원, 2.07%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원익머트리얼즈는 이날 1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10.1% 증가했지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50억원으로 0.2% 하락했다.



매출액 증가는 반도체 제조업체의 실적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반도체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3일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8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영업이익은 1조5885억원으로 50.2% 증가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의 매출액은 10조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영업이익은 2조9300억원으로 50.3% 급증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만든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작과정에서 다양한 화학물질이 사용되는데 특수가스도 이중 하나다. 반도체를 예를 들면 실리콘 기판에 회로를 그리거나(증착)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식각)하는 등의 공정에 각각 다른 특수가스가 쓰인다. 즉 반도체나 디스플레이가 생산되면 원익머트리얼즈의 특수가수 수요도 꾸준히 발생한다.



다만 영업이익이 매출액 보다 덜 증가한 까닭은 지난해 10월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한 미국의 노바켐(Nova-Kem)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노바켐은 전구체(프리커서)를 생산하는 회사로 원익머트리얼즈가 지분 50.67%(170억원)를 인수해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노바켐은 2013년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미국환경보호국(EPA)과 지역주민들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의무가 발생했고 이와 관련해 부채로 1억5169만원이 계상된 상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재 등의 영향으로 Nova-Kem의 지난해 매출은 4억7874만원, 순이익은 11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실적은 올해 하반기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분법손실 발생으로 지배지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익머트리얼즈는 관계기업으로 원익큐브(15.54%, 이하 지분율), 사이언스앳홈(28.57%), 국제전자빌딩제2차(33.33%)를 보유하고 있다. 원익큐브가 지난해 지분법 손실을 15억8000만원을 발생하는 등 3개 기업에서 지분법 손실 22억원 가량이 발생했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원익머트리얼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7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0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