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텔레칩스11,810원, ▼-40원, -0.34%의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21일 오전 10시 54분 현재 텔레칩스는 전일 대비 2.4% 상승한 7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신영자산은 텔레칩스의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지난 17일 기준 지분율은 8.98%로 직전보고서(2015년 4월 6일) 대비 1.2%P(12만7304주) 높아졌다. 신영자산은 지난 2월 텔레칩스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텔레칩스11,810원, ▼-40원, -0.34%는 반도체 설계회사로, 팹리스(Fabless) 업체다. 팹리스(Fabless)란 '공장(fabrication facility)이 없다(less)'란 뜻이다. 말 그대로 생산을 위한 설비가 없어 모든 제품을 외주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디지털 기기에 사용되는 멀티미디어 칩이다. 이 제품은 휴대폰, 자동차 오디오 등의 멀티미디어 재생을 구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수신칩도 생산한다.

이 가운데 지난해 텔레칩스의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억원, 순이익은 14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이후 4년만에 흑자 전환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동차향(Car Infotainment) 반도체 매출 호조와 자동차용 솔루션 공급에 따라 매출액이 늘었다.



매출액이 늘어난 가운데 판관비가 감소해 수익성은 개선됐다. 지난해 기준 판관비는 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특히 경상개발비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경상개발비는 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줄었다. 판관비 중 경상개발비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28%로 급여 다음으로 크다.

올해도 자동차향 반도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등 해외시장 매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하반기에 고급 AVN(Audio Video Navigation) 비포 마켓(Before Market: 차량 출고 전 제품을 장착 판매하는 시장)에 진출하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텔레칩스가 예상한 올해 자동차향 반도체 매출액은 600억원이다.

여기에 국내외 셋톱박스(STB: Set Top Box) 시장에 진출하면서 컨슈머향(Consumer Electronic) 매출액이 330억원을, 모바일 방송용 제품 매출이 반영되면서 IoT/Wearable 매출액이 5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이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33% 늘어난 980억원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텔레칩스11,810원, ▼-40원, -0.34%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4.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7%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