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투자자가 {S&T홀딩스}의 지분을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끈다. 17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S&T홀딩스는 전일 대비 1% 하락한 2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은 S&T홀딩스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15일 기준 S&T홀딩스 주식 79만16주를 보유해 지분율 5.14%를 기록했다. 트러스톤이 S&T홀딩스의 지분을 대량 보유했다고 공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T홀딩스}는 지난 2002년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S&T그룹의 지주사다. 주요 종속기업으로는 {S&T모티브}(보유 지분율 43.84%), {S&T중공업}(보유지분율 35.24%) 등을 보유하고 있다. S&T모티브는 자동차부품, 산업설비, 방산 전문회사이며, S&T중공업은 방위사업용 차량부품, 상용차용 차량부품 등을 생산한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종속기업인 S&T모티브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11개 증권사들이 전망한 S&T모티브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영업이익은 878억원으로 27%씩 증가한 수치다.

S&T모티브의 사업부문은 크게 차량부품, 산업설비, 방산 3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그 중 차량부품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72%로 가장 높다. 차량부문의 매출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차량부품의 주요 고객사는 현대기아차그룹(매출비중 12%), 한국GM(25%), 글로벌GM(17%) 등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친환경차 확대에 따른 매출성장이 기대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 LF쏘나타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K5 HEV(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 전용모델(현대차, 기아차 각각 1대씩)을 출시한다. S&T모티브는 현대기아차그룹에 HSG(Hybrid Starter Generator)모터를 단독 납품하고 있다. HSG는 하이브리드카의 엔진 출력축과 연동돼 엔진을 시동할 때는 전동기로, 발전할 때는 발전기로 사용되는 필수 부품이다.

또한,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 부품인 DCT액츄에이터를 생산해 독일 게트락사(社) 및 현대기아차그룹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그룹내 점유율은 50% 정도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부터 엑센트, 쏘나타, 투싼 등의 차종에 7단 DCT를 옵션으로 장착해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S&T중공업}도 최근 수주를 늘리고 있다. S&T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삼성테크윈과 996억원(2014년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18%) 규모의 K-9 자동변속기 양산사업 계약을 시작으로 지난 3월 24일에는 프랑스 에어버스사와 722억원(12%) 규모의 헬기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전일에는 현대로템과 835억원(15%)에 이르는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S&T홀딩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3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