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8,460원, 0원, 0%이 자사주 매입을 단행키로 해서 주목된다. 9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고영은 전일 대비 0.9% 오른 4만1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영8,460원, 0원, 0%은 자기주식 7만주(발행주식수의 0.52%)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전일 밝혔다. 취득예정금액은 31억1500만원이고, 취득예정기간은 이날(9일)부터 오는 7월 8일까지 3개월간이다. 취득예정금액은 지난 7일 종가 4만4500원을 기준으로 산출됐으며, 1일 매수 주문수량 한도는 1만3728주다.

회사 측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한다고 취득목적을 밝혔다. 현재 고영은 자기주식 14만1414주(발행주식수의 1.05%)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고영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고영이 생산하는 제품들은 주로 반도체 후공정에 사용되는 것들로 반도체 생산량이 늘어날 수록 많이 사용된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영업이익은 5조9000억원으로 30.5% 감소했다고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액은 1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5%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부문이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이익 2조원대 후반을 거뒀을 것으로 알려졌다. DRAM, NAND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비메모리 부문인 시스템LSI 부문도 적자폭을 크게 줄였을 것으로 보인다.



고영은 납도포 상태를 검사하는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고영이 생산하는 AOI(Automatic Optical Inspection-3차원 자동광학검사장비)는 납이 도포된 PCB 기판 위에 부품들이 제대로 장착됐는지 검사하는 장비다. 3차원 AOI장비는 고영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 AOI 매출액은 4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 급증했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3D SPI System(Solder Paste Inspection, 납도포검사기)는 이미 세계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업체들이 올해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도 호재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분에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4조3000억원 보다 늘어난 금액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5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 전체 금액은 20조20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고영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4.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7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