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가 파라다이스9,720원, ▲10원, 0.1%의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전일까지 한 달간 기관투자자는 파라다이스의 지분을 늘렸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2일부터 전일까지 파라다이스의 주식 116만8311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28%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부진한 편이다. 지난 8월 26일 장 중 한때 4만14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꾸준히 하락해 지난 2월 중순부터 2만2000원 부근에서 거래됐다. 지난달 말 2거래일 연속 상승해 2만4250원까지 올랐으나, 여전히 지난해 8월 고가 대비 71% 가량 낮은 수준이다.



주가하락의 배경에는 부진한 실적과 정책에 따른 악영향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42억원으로 68% 감소했다.



카지노부문 매출액은 1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호텔부문 매출액은 222억원으로 3%, 기타부문은 27억원으로 11%씩 늘었다. 반면, 지난해 통상임금 관련 노사 합의에 따른 소급분 260억원이 매출원가와 판관비의 인건비에 나눠 계상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2013년 4분기 설정된 충당부채 113억원이 기타수익으로 환입돼 순이익은 적자를 면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의 시진핑 정부는 반부패 정책을 시행하면서 마카오행 카지노 수요를 단속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카오 카지노 시장은 역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파라다이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교보증권을 비롯한 13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7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영업이익은 1311억원으로 66%씩 증가한 수치다.

올해 증설에 따른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 인천 카지노가 게임기구를 약 40% 증설했고, 워커힐은 6월 말에 게임기구가 13% 가량 증설이 완료된다. 또한, 하반기에는 제주 그랜드 카지노의 증설이 계획돼 있다.

외국인 관광객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 중국인 방문객 수는 188만명에서 지난해 612만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도 880만명에서 1420만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파라다이스9,720원, ▲10원, 0.1%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2.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