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오롱플라스틱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오후 1시41분 현재 코오롱플라스틱은 전일 대비 0.5%(30원) 상승한 5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9일(거래일 기준) 연속 코오롱플라스틱 주식을 순매수했다. 9일 동안 외국인이 순매수한 주식 수는 발행주식수의 0.14%에 해당하는 4만1983주고, 같은 기간 주가는 소폭(0.9%) 상승했다. 전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코오롱플라스틱의 지분율은 0.72%다.



외국인 순매수 배경에는 차량경량화 트렌드에 따른 코오롱플라스틱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플라스틱이 생산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범용 플라스틱보다 강도가 높고 내열성이 우수하다. 또한 무게가 가벼워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 각국은 차량 연비효율 증대와 배기가스 규제 강화 등으로 경량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속소재로 된 자동차 부품의 상당수를 대체하면서 EP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의 플라스틱 부품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독일 등 유럽 국가(약 20%)다. 그 밖에 국가들은 여전히 채택 비중이 5~1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산 차량한대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약 140kg 사용되는데, 벤츠, BMW에는 300kg 이상이 사용된다.

이에 코오롱플라스틱은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설비증설을 단행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의 폴리옥시메탈렌(POM) 생산 능력은 지난 2011년 연간 2만7000톤에서 2012년 5만7000톤으로 증가했다. 이에 생산량도 2011년 2만6513톤 → 2012년 4만7409톤 → 2013년 5만494톤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3만3459톤으로 늘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달 13일 실적을 발표하며 ‘판매량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코오롱플라스틱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361.5% 급증했다.



하지만 투자에 앞서 재무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유동비율이 95%로 100% 이하이고, 부채비율은 136%로 100%이상인 점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차입금이 867억원으로 차입금비중 40%로 높다. 이자보상배율은 1.6배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코오롱플라스틱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0.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