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엠텍4,415원, ▲115원, 2.67%이 올해 첫 수주공시를 냈다. 23일 오후 1시 28분 현재 삼영엠텍은 전일 대비 2.1%(75원) 내린 33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영엠텍은 전일(23일) 미국의 ANDRITZ 사와 43억원(2014년 매출액의 4%)의 소수력 발전 부품(W/Gate)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지난 1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다. 지난해 1월 공시 이후 13개월 만의 수주계약 발표다.

삼영엠텍이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수력 발전(small hydro power)은 설비 용량이 1만5000kw 미만의 소규모 수력 발전을 뜻한다. 대규모 수력 발전과 비교했을 때 발전 원리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으나 국지적인 지역조건과 조화를 이루는 규모가 작고 기술적으로 단순한 수력발전이다. 국내 부존 잠재량이 많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환경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친환경 에너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타 에너지원에 비해 꾸준한 전기 공급이 가능하고, 전력 수요량이 많은 하절기에 강수량이 집중돼 하절기 전력공급원이 될 수 있는 유용한 자원이다.

이런 가운데 삼영엠텍은 지난 2월 11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52.1% 급감했다. 회사 측은 자회사인 중국법인의 중국내 영업 활성화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전방산업인 조산산업의 불황으로 수익성 악화 및 일시적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삼영엠텍은 2005년 7월 중국 요녕성 대련 개발구에 두산엔진과 합작으로 대련삼영두산금속제품유한공사(지분율 89.2%, 이하 DSD)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DSD는 지난해 매출액은 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8% 증가했고, 순이익은 14억원으로 지난 2년간의 적자 행진을 마감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DSD는 선박용 엔진, 대형교량의 특수소재, 철도교량, 상용차량의 부품 등을 만든다.



하지만 매출원가는 929억원으로 7%, 판매관리비는 113억원으로 9% 증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원재료와 소모품의 사용액이 303억원으로 90.1%, 기타비용이 70억원으로 59.7% 늘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부실재고자산을 정리하면서 관련 비용이 발생했다. 그리고 재고자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구하며 40억원을 투자하는 등 기타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삼영엠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51.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5배, 자기자본이익률은 0.4%다.

삼영엠텍은 1997년 삼성중공업에서 분사된 철강 구조물 제조업체다. 주력 제품은 플랜트 기자재(3분기 연결 매출비중 43.8%), 선박엔진 구조재(33.5%), 구조물 구조재(1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