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7,860원, ▲60원, 0.77%의 주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23일 사상 최고가인 4만8500원을 기록한 이후 급락해 같은 해 11월 17일 2만9250원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주가는 3만8000원 부근까지 회복했으나, 올해 1월 다시 3만1000원대로 하락했다. 반면 지난 2월부터는 비교적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달 들어 4만2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상승세의 배경에는 ‘큰손’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2월 2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현대리바트의 주식 51만9059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3%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도 발행주식수의 1.41%에 달하는 24만3676주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주가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는 분기 실적 악화가 손꼽힌다. 지난해 4분기 현대리바트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46%씩 감소했다. 지배지분 순이익도 23억원으로 8% 줄었다.

다만, 지난해 연간 기준 실적은 개선됐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64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2억원으로 167%, 지배지분 순이익은 271%씩 늘었다. 가정용 가구부문과 특판가구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정용 가구부문과 특판 가구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지난해 가정용가구 매출액은 1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186% 늘었다. 같은 시기 특판가구 매출액은 2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214%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가정용가구와 특판가구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5.3%로 전년 대비 3%P씩 개선됐다.



이 가운데 흥국증권은 올해 현대리바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올해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7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영업이익은 566억원으로 65%씩 증가한 수치다.

유통망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2011년 12월 현대백화점 그룹에 인수된 이후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분기 기준 백화점, 대리점 등을 비롯한 판매점 수는 88개에서 지난 2013년 3분기 100개, 지난해 3분기 103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국내 건설경기 회복에 따라 건설사향 특판가구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연간 주거용건축물착공연면적은 지난 2008년 기준 1566만㎡(제곱미터)에서 점차 늘어나 지난 2013년 4157만㎡로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누적기준 연면적도 3240만㎡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현대리바트의 특판가구는 건축물의 완공 시점이 가까워진 시점에서 시공된다. 이 때문에 착공이 시작되고 2~3년 이후부터 매출이 발생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현대리바트7,860원, ▲60원, 0.77%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