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자문사가 안랩64,000원, ▲900원, 1.43%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20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안랩은 전일 대비 0.4%(200원) 오른 4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문사 퓨어펀즈 아이에스이 사이버 시큐리티 이티에프(Purefunds ISE Cyber Security ETF, 이하 퓨어펀즈)는 지난 11일 기준 안랩 지분을 5.19%(51만9701주)를 보유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퓨어펀즈는 지난 5일 기준 49만7864주를 보유한 이후 5일부터 11일까지 4일에 걸쳐 2만1837주를 평균 4만6746원에 추가로 장내매수 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안랩 지분을 5% 이상 보유 관련 공시를 낸 것은 지난 2008년 1월(모건스탠리) 이후 처음이다.

퓨어펀즈는 안랩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안랩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130.8% 급증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실적이 개선된 까닭은 수익성이 낮은 상품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품매출은 224억원으로 2013년 대비 36.5% 줄었다. 상품매출의 매출총이익률은 10%로 매출총이익률이 높은 제품(88%, 이하 매출총이익률)과 서비스(83%), 컨설팅(60%) 매출은 모두 증가했다. 제품 매출액은 835억원으로 11.1%, 서비스는 170억원으로 9.4%, 컨설팅은 81억원으로 15.5% 성장했다.



또한 안정적인 재무상태도 돋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안랩의 부채비율은 24%, 유동비율은 269.3%로 안전한 상태다. 또한 현재 무차입 경영을 실시하고 있고, 시가총액의 15%에 해당하는 680억원(현금및현금성자산 256억원 + 단기금융자산 424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클라우드 산업이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정보보안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부증권 박상하 연구원에 따르면 안랩은 현재 클라우드 기반의 정보보안 시스템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보안시장이 클라우드 시장이 형성된 이후 후행하는 특성을 지녔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들의 보안투자가 시작되면 안랩의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안랩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0.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