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474원, ▲2원, 0.42%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 눈길을 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넥스의 주가는 지난달 2일 시가 기준 1530원에서 같은 달 27일 종가기준 2130원으로 한 달간 39% 올랐다. 이어 지난 2일 2170원으로 출발해 전일 2500원으로 마감해 이달에도 15% 상승했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2월 2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에넥스의 주식 306만469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5.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에넥스의 연간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6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80%, 지배지분 순이익은 54억원으로 72%씩 늘었다. 매출액은 상장이래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에넥스474원, ▲2원, 0.42%는 주방가구 전문업체로 지난 1971년 서일공업사로 출발해 1992년 에넥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국내 건설사를 통한 B2B사업과 대리점, 직영점 등을 통한 B2C사업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은 11%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상위 3사(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주거용 건축물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에넥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연간 주거용건축물착공연면적은 지난 2008년 기준 1566만㎡(제곱미터)에서 점차 늘어나 지난 2013년 4157만㎡로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누적기준 연면적도 3240만㎡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에넥스는 주방가구 전문업체로 에넥스의 제품은 건축물의 완공 시점이 가까워진 시점에서 시공된다. 이 때문에 착공이 시작되고 2~3년 이후부터 매출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 2010년 1683억원을 기점으로 2011년 1890억원, 2012년 1968억원, 2013년 2336억원, 지난해 2619억원으로 늘었다.

건설사향 B2B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B2B 시장에서 최저입찰제로 인해 형성됐던 저수익 시장이 업계 구조조정에 따라 회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B2B 매출비중이 50%를 초과하는 에넥스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1%로 전년 대비 0.8%P 높아졌다. 앞서 에넥스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연결기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유통망을 확대할 전망이다. 에넥스는 지난해 10월말 기준 쇼룸 12개, 직매장 3개, 대리점 126개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대리점수를 15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확대에 따른 B2B부문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KTB증권에 따르면 올해 에넥스의 주요 거래처인 대우건설3,625원, ▲20원, 0.55%, GS건설18,500원, ▲50원, 0.27% 등 대형 건설사들의 입주물량은 전년 대비 15% 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에넥스474원, ▲2원, 0.42%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7.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