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노루페인트8,100원, ▼-20원, -0.25%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연일 순매수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간다. 16일 오후 2시 29분 현재 노루페인트는 전일 대비 0.1%(10원) 내린 8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9일(거래일 기준) 연속 노루페인트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전일까지 사들인 주식 수는 27만621주다. 같은 기간 지분율은 1.50%P 증가해 전일 기준 지분율은 5.21%다. 반면 이기간 주가는 11.8% 하락했다.

최근 주가 하락 배경에는 실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지난 4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38.3%, 지배지분 순이익은 5억원으로 80.8% 감소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까닭은 2013년 4분기에는 주지 않았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해 인건비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4590억원으로 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1억원으로 29% 늘었다. 이에 따라 2013년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개선 요인은 '상품의 매입' 금액이 줄어든 결과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상품의 매입 금액은 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169억원)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가하락으로 인해 향후 원재료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루페인트는 원재료인 수지, 안료, 용제 등을 국도화학, LG화학, GS칼텍스, 듀폰코리아 등으로 매입한다. 모두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납사(Naphtha)를 기초 원료로 생산되는 화학제품으로 원유가격과 밀접하게 움직인다.

지난해 4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4.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7% 내렸고, 올해 1분기 현재까지 평균 가격은 48.4달러로 53.6% 급락했다. 재고자산 회전일수가 50일 안밖인 점을 감안했을 때 적어도 올해 1분기까지 유가하락으로 인해 저가에 매입한 원재료가 매출원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노루페인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