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대웅20,900원, ▼-400원, -1.88% 지분을 다시 5% 이상 보유해 관심을 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밸류는 대웅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전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지분율은 5.02%로 58만4164주를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지분율을 6.16%에서 4.79%로 1.37%P 낮춘 이후 약 3달 반 만에 다시 5% 이상을 확보했다.

한국밸류는 지난 2009년 1월 대웅 지분을 5.22% 확보해 신규보고를 한 이후 반복적으로 지분을 늘렸다 줄였다 하며 보유했다. 5% 신규보고를 한 횟수는 이번 보고를 포함해 2009년 1월(5.22%), 2010년 2월(5.00%), 6월(5.12%) 총 4회다.

한국밸류 지분 매수는 대웅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웅은 대웅제약129,100원, ▲100원, 0.08%과 대웅바이오 등을 보유한 제약 지주회사다. 대웅제약 지분을 40.73%, 대웅바이오는 100% 보유하고 있다. 대웅바이오에서 만든 원료의약품을 대웅제약이 의약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구조다. 특히 대웅제약은 대웅 전체 매출액의 72.5%를 차지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7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영업이익은 656억원으로 2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 간 신한금융투자 등 7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약가인하(올메텍, 넥시움)가 올해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9일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아셀텍스캡슐(골관절염치료제) 국내 판권계약을 맺어 곧 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초 아스텔라스제약의 당뇨병치료제 슈글렛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수의 외국계 제약사와 함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나보타(주름개선제)의 글로벌 제품화 추진과 안정적인 수수료수입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밸류는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대웅제약 지분도 5% 이상 보유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기준 지분율은 5.24%로 60만6583주를 확보했다. 대웅과 달리 이번이 첫 번째 신규보유 공시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대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