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투자자가 종근당94,000원, ▼-600원, -0.63%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거래일 기준, 23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은 종근당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기준 지분율은 10.87%로 직전보고서(2015년 1월 15일) 대비 0.72%P(6만7237주) 높아졌다. 한국밸류는 지난해 11월 종근당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종근당의 주가는 부진하다. 지난해 10월 23일 최고가인 8만7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일 5만49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이 기간 동안 주가는 32% 가량 낮아졌다. 주가하락의 배경에는 최근 분기 실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종근당의 지난해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1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29% 감소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베이트 쌍벌제 등으로 영업이 위축된 결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종근당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종근당의 2015년 개별기준 매출액은 5628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추정치 대비 4%, 영업이익은 658억원으로 6%씩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종근당은 현재 복제약(제네릭) 업체에서 연구 개발 업체로 변모하고 있다. 연구개발(R&D) 인력이 지난 2010년 240명에서 2011년 267명, 2012년은 310명, 2013년은 351명, 지난해에는 406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개량신약과 신약 등 자체 개발 제품 매출액은 지난 2013년 1분기 8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34억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은 16%에서 25%로 확대됐다.



또한, 지난해 7월 종근당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는 국내에서 20번째로 신약 허가를 받았다. 자체개발한 당뇨병 치료제는 ‘듀비에’라는 이름으로 올해 2월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그 외 고도비만치료제(CKD-732), 표적항암제(CKD-581, 516) 등 다양한 신약개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회사 측은 앞으로 투자비용을 점차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종근당94,000원, ▼-600원, -0.63%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4.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를 기록 중이다.

▷ 주식MRI, 종합점수 14점(상위 2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종근당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50위(상위 2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가순자산배수(PBR) 대비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률이 낮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점수는 2점에 그쳤다. 순이익 성장률이 낮은 점 등의 이유로 수익 성장성 점수도 2점에 머물렀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