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대한방직이 자산재평가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대한방직은 장중 한때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7.5% 오른 4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후 1시 14분 대한방직은 전일 대비 1.8% 오른 4만750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장 마감 후 대한방직은 보유한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평가 대상은 '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 일대 외' 토지로 장부가액은 545억원이다. 평가목적은 재무구조 개선이며, 재평가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자산재평가 실시 대상 토지는 대구공장 토지와 전주공장 토지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한방직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대구공장 토지 4만8541㎡(장부가액 310억원)와 전주공장 토지(235억원)21만6464㎡의 장부가액 합산액이 자산재평가 공시 장부가액과 일치함을 알 수 있다.



대한방직은 앞서 원가모형 방식을 통해 유형자산을 평가했다. 원가모형은 유형자산을 최초에 원가로 인식한 이후 재평가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방법을 말한다. 유형자산 중 토지는 감가상각이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난해 3분기 기준 대구공장·전주공장 토지 장부가액과 공시에서 밝힌 재평가 기준 장부가액은 일치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회계기준서에 따르면 토지, 건물 등 유형자산의 공정가치는 시장에 근거한 가치를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공인된 감정평가인(예 : 감정평가법인)의 감정가액을 적용하거나, 토지와 건물의 정부 공시가액(예 : 기준시가 등)이 공정가치와 유사할 경우 정부 공시가액을 적용할 수 있다.

사업보고서 상의 공시지가로 재평가 대상 토지 공정가치를 계산하면, 대구공장 토지는 1평당 198만1000원, 전주공장 토지는 1평당 170만8000원이다. 이를 현재 보유한 토지 규모로 환산하면, 대구공장토지는 291억원, 전주공장토지는 1120억원으로 합계 1411억원이다. 현재 장부가액 대비 2.5배가량 큰 수준이다.



대구공장 토지는 공시지가로 평가 시 장부가액보다 오히려 낮아진다. 다만 지난 2011년 대한방직은 대구공장 토지 재평가를 실시했는데, 당시에도 감정가격은 공시지가보다 29% 높은 평당 204만5264원이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비산동 토지 개별공시지가는 당시보다 20% 올랐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감정가격은 공시지가보다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재평가로 인해 자산의 장부가액이 증가될 경우 법인세를 제외한 증가액은 재평가잉여금의 과목으로 자본총계(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법인세는 이연법인세 부채로 계상된다. 보수적으로 판단해 사업보고서 상의 공시지가를 적용할 경우, 재평가액 1411억원에서 장부가액 545억원을 뺀 866억원이 토지의 재평가차액이 된다. 여기에 예상 법인세율 20%를 적용한 이연법인세 173억원은 부채에, 나머지 693억원은 자본총계에 계상된다. 자본총계가 늘어나면서 부채비율(부채/자본)은 295%에서 150%로 낮아지고, 차입금 비중(차입금/자산)은 62%에서 45%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2배에서 0.33배로 낮아진다.

한편, 대한방직5,370원, 0원, 0%은  주식농부로 알려진 박영옥 씨가 투자하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박영옥씨는 지난해 11월 13일 대한방직의 지분을 6.12%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1월 14일에도 지분 1.06%P를 확대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박영옥 씨는 현재 조광피혁51,000원, ▲100원, 0.2%, 참좋은레져 등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