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모토닉10,540원, ▲60원, 0.57%을 연일 순매수 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전일까지 10일(거래일 기준) 연속 모토닉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10일 동안 사들인 주식 수는 5만5638주로 발행주식수의 0.17%에 달한다. 반면 주가는 1.9% 상승하는데 그쳤다.

모토닉은 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수가 많아 유통주식수가 부족하다. 최대주주인 김영봉 회장 외 7인의 지분율이 40.66%, 자사주도 31%(1023만1578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가치투자 운용사로 알려진 피델리티(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도 9.85%(2014년 5월 9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모토닉은 지난 2010년 한국산업기술평가원으로부터 GDI 연료펌프 개발 관련 지원을 받았다. 그리고 모토닉은 GDI(Gasoline Direct Injection, 직접분사식 가솔린엔진)엔진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분사방식이란 연료를 실린더내로 직접 분사해 연소시키는 엔진이다. GDI엔진은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해 연비와 출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

모토닉은 현대∙기아차 GDI 고압연료펌프 개발업체로 선정됐고 지난 6월부터 납품을 시작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현대파워텍, 현대케피코, 북경기차, 현담산업 등과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2016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펌프(O/PUMP)의 경우 2014년에 처음으로 사업보고서 항목에 등장했다. 이전에는 2013년 개발됐지만 매출액이 적어 기타항목으로 분류됐지만 올해 의미있는 수준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가격도 4만6228원에서 4만6787원으로 1% 올랐다.

또한 모토닉은 풍구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3분기 연결 기준 모토닉의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상품 – 총차입금)은 2906억원이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은 전일 주가(1만2750원) 기준 1335억원이다. 순현금과 자기주식을 합한 금액은 4241억원으로 시가총액 4340억원의 98% 수준이다. 모토닉의 시가총액은 한 때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 보다 낮거나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었다.



최근 4분기 실적을 반영한 모토닉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1.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