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7,550원, ▼-50원, -0.66%에 대한 기관의 순매수세가 지속될지 관심을 끈다. 24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서울반도체는 전일 대비 0.7%(150원) 오른 2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4일(거래일 기준) 연속 서울반도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전일까지 발행주식수의 1.20%에 해당하는 69만8795주를 매수했다. 특히 전일 64만8364주를 순매수해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전일 주가는 상한가(15%, 2700원)를 기록해 2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급등 배경에는 중국발 호재가 있었다. 전일 대만의 디지타임즈(Digitimes)는 중국 정부가 현지 LED 웨이퍼와 칩 업체들에 대한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중단하기로 결정 했다고 전했다. 보조금 지급이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간 중국 정부는 LED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자국 업체 및 현지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관련 장비를 구입하거나 돈을 빌릴 때 대규모 보조금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매출이 늘어난 대만 LED 부품기업은 모두 중국에 공장을 둔 곳들이다.

이날 우리투자증권 김혜용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의 보조금 중단은 분명 긍정적이나 실질적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밝혔다. 보조금 중단은 중국 업체들의 생산시설 증설 속도를 둔화시켜 공급과잉 상황을 개선시킬 것이라며 긍정적인 뉴스로 봤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더라고 실질적인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업체들의 수혜 정도 및 시점을 판단하기 위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LED 칩 가격은 원가 수준으로 하락해 더 이상 하락폭이 커지지 않지만 패키징 부문은 중소업체들이 난립해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결정에서 패키징 업체에 대한 보조금 중단 여부는 언급되지 않아 패키징 부문의 가격경쟁 심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황이 부정적이다 보니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진 않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서울반도체 4분기 예상 매출액을 2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65%, 지배지분 순이익은 36억원으로 6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지난 3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서울반도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2.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