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창고제작 전문업체 신흥기계가 매출액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해 눈길을 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신흥기계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지배지분 순이익은 23억원으로 48%씩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25% 감소했다.



수주확대가 매출증대로 이어졌다. 신흥기계는 자동화창고를 제작하는 업체로 설비 및 소프트웨어까지 일괄 제조·판매한다. 설비는 주문제작으로 대부문 수주를 통해 이뤄지며, 매출인식 기간은 1개월~1년 내외로 다양한 편이다. 분기별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나, 수주확대가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다.

올해 1분기 수주잔고는 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21억원으로 7%, 2분기는 277억원으로 37%씩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수주잔고도 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이 때문에 지난 3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매출원가율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신흥기계의 매출 중 수출액의 비중은 57%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44.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가량 낮다. 이 때문에 달러가치가 낮아지면서 원화로 인식되는 수출매출액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실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자동화창고설비 매출원가율은 88.33%로 전년 동기 대비 3.83%P 높아졌다.

반면, 지난 2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신흥기계는 외환차익 7000만원, 외화환산이익 2억4000만원이 기타수익에 계상됐다. 또한, 외화환산손실 5억8000만원이 환입되면서 올해 3분기 외환관련이익은 6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흥기계는 달러($)자산 15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15억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한다. 지난해 3분기 원/달러 환율은 1074.7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5.9% 낮아졌다. 반면, 올해 3분기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55.8원으로 전분기 대비 4.2% 상승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신흥기계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33.1배에서 25.5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1배에서 1.82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8%에서 7.1%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