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가구 전문업체 에넥스474원, ▲2원, 0.42%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에넥스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77%, 지배지분 순이익은 17억원으로 13%씩 늘었다.



부엌가구 붙박이장 등 가구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가구 상품매출은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가구 제품 매출도 110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이 밖에 자재판매 등 기타제품매출은 88억원으로 16% 늘었다.국내 건설경기 회복에 따라 에넥스 가구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넥스의 가구, 자재, 가전기기 등의 내수 매출비중은 98%로 국내 건설경기에 따라 실적이 영향을 받는 구조다.

올들어 월별 국내건설수주액은 점차 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수주액은 9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같은 기간 주거용 건설수주액은 19조1000억원으로 4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방가구 전문업체인 에넥스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대비 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의 증가폭은 낮았다. 올해 3분기 기준 원재료비는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상품의 매입액은 350억원으로 11%씩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한, 현재 에넥스의 영업이익률은 1~2% 내외로 낮은편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조금만 달라져도 영업이익이 크게 변한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2.1%로 전년 동기 대비 0.8%P 개선됐다.

순이익 증가폭이 낮은 것은 지난해 3분기 발생한 일회성 수익에 따른 기저효과다. 에넥스는 지난해 3분기 종속회사인 ‘에넥스 차이나’의 토지 및 건물을 현지의 랑방로얄전기설비유한공사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매각예정비유동자산처분이익 15억원이 기타수익에 계상됐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에넥스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0.5배에서 19.6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5배에서 1.71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에서 8.7%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