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장을 앞 둔 가운데 전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리노공업156,700원, ▲3,200원, 2.08%이 관심을 끈다. 전일 리노공업은 1.6%(600원) 오른 3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리노공업은 지난 24일 자기주식취득결정 공시를 냈다. 취득예정 주식 수는 14만2248주(발행주식의 0.93%)이고, 취득예정금액은 50억원이다. 기간은 전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다.

리노공업의 자사주 매입 결정은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뤄졌다. 올해 들어 주가는 지난 13일까지 97.9%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전일까지 7일(거래일 기준) 동안 21% 급락했다.



3분기 실적은 양호했다. 개별 기준 3분기 매출액은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84억원, 순이익은 20% 늘어난 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매출액은 예상치 보다 20.7%, 영업이익은 28.2%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는 최근 3개월 동안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하나대투증권 남대종 연구원은 리노공업에 대해 밸류에이션 부담과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지난 18일 분석 보고서를 냈다. 남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1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 20.6배로 전 세계 동종 업계 평균인 14.6배를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4분기 이후 업황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3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리노공업의 주가수익배수(PBR)는 18.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5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6%다.

이에 리노공업은 대응책으로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리노공업은 자사주 취득 목적을 ‘주가안정 및 이익의 주주환원’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싸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실시한다. 또한 자사주 매입으로 주식 유통 물량이 줄어들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리노공업의 향후 실적은 어떨까. 증권업계는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어난 222억원, 영업이익은 24.6% 증가한 7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 매출액은 올해 대비 13.6% 늘어난 1101억원, 영업이익은 15.7% 증가한 4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노공업은 IC 테스트 소켓과 리노핀(LEENO PIN)을 주력으로 만든다. 모두 반도체를 검사하는 데 쓰이는 소모성 부품으로 반도체 생산이 많아질수록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다. 반도체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핀이 쓰이며, 리노핀을 모듈화 한 IC 테스트 소켓은 비메모리 반도체에도 적용 가능해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비중은 IC 테스트 소켓 70%, 리노핀 25%다.

▷ 주식MRI,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리노공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3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PER이 최근 5년 평균 PER 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은 0점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