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소재 전문업체 동화기업8,770원, ▲10원, 0.11%이 호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동화기업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414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8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71억원을 기록해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소재사업부문과 하우징사업부문 모두 매출액이 늘어났다. 소재사업부문은 연결 매출액의 80%를 차지하는 사업부로 주로 중밀도섬유판(MDF), 파티클보드(PB) 등을 생산한다. 올해 3분기 기준 소재사업부문 매출액은 1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났다. MDF 매출액은 233억원으로 52%, 표면재 등 기타 매출액은 482억원으로 125%씩 증가했다.

하우징사업부문 매출액도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커졌다. 벽장재(디자인월) 매출액은 31억원으로 72%, 강마루는 153억원으로 85%씩 늘어났다.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동화기업의 MDF, PB 등은 국내 가구 업체인 한샘50,900원, ▼-500원, -0.97%, 현대리바트7,860원, ▲60원, 0.77%, 에넥스474원, ▲2원, 0.42% 등에 납품한다. 실제, 한샘의 올해 반기 기준 누적 PB 매입액은 223억원으로 40%, MDF는 113억원으로 26%씩 늘어났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의 원재료 매입액은 899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생산능력도 향상됐다. 동화기업은 지난 2012년부터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아산 공장을 증설했다. 20년이 넘은 노후 설비가 최신 설비로 교체되면서 생산능력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MDF의 생산량은 37만5870㎥로  246%, PB는 42만1710㎥로 216%씩 급증했다.

원재료가격이 낮아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3분기 기준 메탄올, 요소 가격은 1kg 당 52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했다. 폐목가격은 1톤당 4만5689원으로 2%, HDF가격은 1㎥ 당 41만9496원으로 2%씩 낮아졌다. 전체 매입액 중 메탄올, 요소의 비중은 33%, 폐목은 18%, HDF는 12%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사용된 원재료는 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동화기업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38.4배에서 14.4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배에서 0.77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에서 5.4%로 상승한다.



한편, 동화기업은 지난해 자동차 사업부문인 동화엠파크홀딩스를 신설, 인적분할 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에서 탈피해, 종전 지주사 체제에서 자회사였던 동화기업과 동화자연마루를 합병해 소재사업(MDF, PB, MFB 등), 하우징 사업(강화마루, 디자인월 등) 등을 담당하고 있다. 동화기업의 제품은 국내 가구 업체에 납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