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손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일 장 종료 후 로만손은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14%, 지배지분 순이익은 23억원으로 4%씩 증가했다. 발표된 실적은 증권사들의 실적에 부합했다. 매출액은 예상치보다 1% 많았고, 영업이익은 예상치와 동일했다.



이에 앞서 로만손은 지난 6일 개별기준 잠정실적을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핸드백 사업부문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3분기 핸드백 사업부문 매출액은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났다. 핸드백 사업부문 매출액은 올 들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124억원으로 27%, 2분기는 112억원으로 42%씩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도 32% 이상으로 상승했다.

핸드백 매장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로만손 핸드백 매장은 지난해말 40개에서 올해 2분기 기준 50개로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5개 점포가 문을 열거나 열기로 계획돼 있어 매출액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쥬얼리 사업부문 매출액도 늘었다. 지난 3분기 쥬얼리 사업부문 매출액은 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최근 로만손 쥬얼리 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의 신제품 라인이 강화되고 있어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상대적으로 시계사업부문은 부진했다. 시계내수 사업부문 매출액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났으나, 수출부문은 29억원으로 34% 감소했다. 대우증권은 러시아와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수출부문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다만, 적자폭은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점 매출액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로만손의 핸드백 면세점 매출액 중 중국인이 50% 정도를 차지한다. 또한, 최근 쥬얼리 사업부문 매출 성장도 면세점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광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46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지난 9월에도 54만4078명이 입국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났다.



3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한 로만손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9.5배에서 29.2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33배에서 4.32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7%에서 14.8%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