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와이지-원}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와이지-원은 8.6% 오른 9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와이지-원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2.6% 늘어난 105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651.9% 증가한 42억원을 기록했다.



한양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해외 판매 증가에 따라 매출액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8월 휴가로 유럽향 수주가 일시 하락했지만 9월 이후 회복세를 보였으며 현재는 호황기의 90%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3분기는 통산 9월 국내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이익률이 하락하지만 올해는 단가 하락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이익 급증은 먼저 내부적으로 원가절감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충주공장의 원재료 직접 생산 비중은 현재 20%로 증가했고 향후에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체 생산 비중이 확대되면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다. 실제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78.2%를 기점으로 꾸준히 낮아져 지난 2분기에는 73.3%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6.4%에서 올해 3분기 13.1%로 1년 사이에 6.7%P 증가했다.



4분기 영업환경은 긍정적이다. 반기 말 기준 와이지-원의 전체 매출 중 72.8%는 수출에서 나온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이지-원의  지난해 주요 수출지역은 유럽 28%, 미주 20%, 중국 11%, 아시아 11% 등이다. 와이지-원은 유럽을 제외한 타 지역에서는 달러로 결제를 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분기까지 하락했지만 4분기 들어 반등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4분기 평균 환율은 달러 당 1060.3원으로 전분기 대비 3.32% 상승했다.



3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와이지-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다.

와이지-원은 절삭공구인 엔드밀과 드릴, 탭 등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업계에서는 생산량 기준으로 엔드밀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절삭공구는 다른 소재를 깎는 가공에 사용되기에 짧게는 2시간, 길게는 8시간에 한 번씩 제품을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에 해당해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