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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분석] 국제엘렉, 공개매수 '결정'...큰손들의 선택은?
히타치국제전기가 국제엘렉트릭을 공개매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큰손들이 선택이 주목된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제엘렉트릭의 현 최대주주인 히타치국제전기는 개장 전 국제엘렉트릭을 공개매수 한다고 발표했다. 공개매수의 목적은 상장폐지다. 히타치국제전기의 현재 지분율은 51.67%(509만1000주)로 나머지 48.33%(476만1000주)를 매수할 계획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5000원이고, 공시 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이날 오후 12시 47분 현재 국제엘렉트릭은 전일 대비 8.7%(2000원) 오른 2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빠르게 공개매수가에 수렴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엘렉트릭 지분을 보유한 큰손들의 선택에 관심이 간다. 최근 공시일 기준 3곳의 기관투자자가 국제엘렉트릭을 보유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이 11.19%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페트라투자자문이 7.25%, 베어링자산운용이 6.16%를 보유하고 있다.
히타치국제전기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기관투자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대주주 지분율이 95%가 넘어야 상장폐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큰손투자자 3군데 중에서 어느 한 곳만 취소해도 공매매수는 무산된다.
지난 2012년 7월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한라공조의 대주주인 외국계 회사 비스테온이 한라공조 주식을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를 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 2대 주주인 국민연금(당시 지분율 9.8%)은 공개매수를 거부했다. 국민연금은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단기 수익은 낼 수 있겠지만, 회사의 성장성 등을 고려할 때 장기 보유하는 것이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비스테온이 공개매수를 한다고 밝혔을 당시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배 수준이었다. 과거 2011년 6월 기록한 2.4~2.5배보다 낮았다. 공개매수가 무산된 후 한라비스테온공조 주가는 꾸준히 올랐다. 전일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주가는 4만8200원으로 마감, 당시 공개매수가인 2만8500원 대비 69% 높다. PBR도 3.47배다.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국민연금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옳았던 셈이다.
현재 국제엘렉트릭 PBR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일 종가는 2만2800원으로 PBR은 2.43배다. 공개매수가인 2만5000원으로 계산할 경우 PBR은 2.67배로 더 올라간다.
기관들의 매수단가도 공개매수가보다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3월 처음으로 5% 초과 보유했고, 같은 해 8월 10%를 넘겼다. 이후 꾸준히 10% 이상을 보유했다. 페트라투자자문은 올 1월 5% 신규보고를 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2009년 3월 5% 보고를 한 후 2010년 지분율이 5% 이하로 내려갔다. 그러다 올해 8월 다시 5%를 넘겼다.
최근 신규 보유를 공시한 베어링자산운용을 제외하고 모두 1만원~2만원 사이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여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개매수가인 2만5000원은 국제엘렉트릭의 역사적 최고가이다.
기업들이 공개매수를 통해 상장폐지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주가 관리와 공시 의무 등 상장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많은 드는 경우다. 다음으로 기업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너무 낮다고 판단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대부분 자발적으로 상장폐지하는 기업들은 자금 여력이 충분해 증권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한편, 3월 결산법인인 국제엘렉트릭은 지난 23일 2분기(2014년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억5000만원, 당기순이익은 –8억7000만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2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은 22.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다.
국제엘렉트릭은 반도체 전(前)공정 장비 업체로, 1993년 글로벌 반도체 장비 메이커인 일본 히타치국제전기와 합작으로 설립됐다, 2010년에 히타치국제전기가 경영권을 인수해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 54.46%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LP-CVD(Low Pressure Chemical Vapor Deposition, 저압화학기상증착) 장비다.
[국제엘렉트릭]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 반도체 전(前)공정 장비인 저압화학증착장비(LP-CVD) 등을 제조하는 업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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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환경 | ▷ 반도체장비 시장에서 전공정 장비시장 규모는 70% ▷ SKT에 인수된 하이닉스의 투자여력 증가로 장비업체 매출에 긍정적일 전망 |
경기변동 | ▷ 경기에 매우 민감한 산업으로 전방업체(반도체 제조기업)의 설비투자에 영향을 받음 ▷ 경기에 따른 실적 변동이 반도체 생산업체보다 큼 |
주요제품 | ▷ 저압화학증착장비(LP-CVD), 원자층증착방식성막장비(ALD), 종형확산로(Diffusion Furnace): 반도체 전공정용 (88%, 11년 13억1200만원 → 12년 12억7000만원 → 13년 10억4900만원) ▷ 장비의 유지보수 및 용역제공: (11%) * 괄호 안은 매출비중 및 판매단가 추이 |
원재료 | ▷ 반도체 장비 원재료(71%): 최대주주인 히타치국제전기 등에서 매입 *괄호 안은 매입 비중 |
실적변수 |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설비투자 증가시 수혜 ▷ 원/엔화 환율 하락시 영업외 수익 발생 |
리스크 | ▷ 반도체 생산업체 투자 계획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큼 ▷ 엔화 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원/엔화 상승시 수익 감소 |
신규사업 | ▷ 진행 중인 신규사업 없음 |
[국제엘렉트릭]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국제엘렉트릭] 주요주주
성 명 | 관 계 | 주식의 종류 |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 비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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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초 | 기 말 | ||||||
주식수 | 지분율 | 주식수 | 지분율 | ||||
(주)히타치국제전기 | 최대주주 | 보통주 | 5,091,000 | 51.67 | 5,091,000 | 51.67 | - |
이길재 | 임원 | 보통주 | 254,731 | 2.59 | 239,731 | 2.43 | 장내매도 |
장재영 | 임원 | 보통주 | 60,000 | 0.61 | 60,000 | 0.61 | - |
계 | 보통주 | 5,405,731 | 54.87 | 5,390,731 | 54.71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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