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1,740원, ▲61원, 3.63%의 내부자가 회사 지분을 지속적으로 처분해 눈길을 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지틀조선1,740원, ▲61원, 3.63%의 방상훈 대표는 이달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회사주식 55만5213주를 팔았다고 공시했다. 방 대표의 지분 매각 공시는 지난 8월 8일, 21일에 이어 세번째다. 방 대표 뿐만아니라 아들인 방정오 이사도 지난 8월 22일 44만5549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8월부터 디지틀조선의 내부자들이 팔아치운 회사 주식은 총 158만7376주로 발행주식수의 4.3%다.

연초 대비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내부자들이 지분을 팔아 치운 시점은 지난 8월 초부터다. 당시 주가는 연초 대비 39%가량 올라 2450원(8월 1일, 종가기준)을 넘어섰다. 주가가 3450원(8월 11일)을 넘으면서 지분 매도세는 더욱 거세졌다. 방 대표는 첫 지분 매도때는 발행주식수의 0.38%, 두번째는 1.2%, 전일 공시에는 1.5%를 장내 매도했다. 



현재 디지틀조선의 주가는 5740원으로 연초대비 3배이상 상승했다. 이 가운데 증권가는 디지틀조선의 상승세를 정치 테마로 엮어 해석하기도 한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지난 7월30일 재보선 압승 이후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에 올랐다. 김 대표의 어머니가 디지틀조선의 최대주주인 방 대표의 고모라고 알려진 점이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주가 상승과는 달리 디지틀조선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달 28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틀조선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31%, 지배지분 순이익은 6억원으로 28%씩 줄었다. 최근 사이트 월간 평균 방문자수는 916만414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수입원인 광고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조선일보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어떨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디지틀조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80위(상위 28%)를 차지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현재 주가가 적정주가보다 높다는 의미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5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7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2%다.

한편, 디지틀조선은 조선일보의 뉴미디어 계열 자회사로 인터넷, 방송, 옥외전광판, 전산, 교육서비스 사업을 한다. 인터넷 부문에선 '조선닷컴(chosun.com)'을 통해 온라인 신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방송은 '비즈니스앤TV(Business& TV)' 채널을 관리하고 있다. 전산은 그룹의 전산 시스템을 관리하는 분야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영상사업 28%, 인터넷사업 32%, 전산 32%, 교육서비스를 비롯한 기타 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