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전문업체인 대영포장1,031원, ▲19원, 1.88%이 전일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대영포장은 가격제한폭인 1005원까지 상승해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15일부터 현재까지 4거래일 동안 대영포장의 주가는 25% 상승했다. 평균 10만주 안팎이던 거래량도 급증해 지난 16일에는 2900만주, 전일에는 3000만주 이상 거래됐다.

최근 급등의 중심에는 '큰손'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15일부터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누적 순매수량은 35만9855주로 발행주식수의 0.37%에 해당한다. 특히, 기관투자자가 대영포장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지난 5월 15일 이후 약 4개월만이다. 또한, 외국인투자자도 지난 16일 3만6747주를 순매수한데 이어 전일 21만8020주를 사들여 이틀간 25만4767주를 순매수했다 .
 


대영포장은 골판지 원단과 상자 만드는 회사다. 골판지 원단은 상자 전 종이 상태의 제품을 말하는 것으로, 대영포장은 고지(폐지)로 제조된 골심지와 펄프로 만들어 진 표면지 등을 들여와 원단을 생산한다. 골심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물결 모양의 골을 구성하는 종이이며, 표면지는 골심지 표면에 접합되는 겉표지다. 대영포장은 지난해 국내 골판지 상자 시장에서 점유율 8.5%로 태림포장(11%)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대영포장은 지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68%, 순이익은 19억원으로 29%씩 증가했다.

지난 2분기 골판지원단의 생산량은 1억2263만㎡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골판지상자 생산량도 4948만㎡로 약 16% 증가했다. 제품 가격도 상승했다. 올해 반기 기준 제품가격은 평방미터당 471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2원 상승했고, 상자 가격도 554.7원으로 15.7원 올랐다.
 
반면, 원재료인 골심지, 표면지의 가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기준 골심지 가격은 kg당 339.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원 낮아졌다. 국내 표면지가격은 438.4원으로 1.3원 늘어나는데 그쳤고, 수입 표면지가격은 743.3원으로 9.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원재료 매입액은 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나는데 그쳤다.

3분기에도 원재료 측면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통계정보(stst.keco.or.kr)에 따르면 수도권 고지 가격은 지난 7월과 8월 kg당 각각 79원과 85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평균인 114원에 비해 25~30% 가량 낮은 가격이다. 대영포장의 최대주주인 신대양제지14,570원, ▲420원, 2.97%는 고지를 매입해 골심지를 만들며, 대영포장은  이를 원재료로 사용한다. 

대영포장의 분기별 매출원가율과 고지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영포장의 재고자산회전일은 20일 내외로 짧은 편이기 때문에 고지가격이 매출원가에 반영되는 시차가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