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S&C2,195원, ▲55원, 2.57%가 9일 만에 하락세다. 12일 오전 9시 9분 현재 전일 대비 1.9% 내린 5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국S&C는 전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25%다.

주가 강세와 더불어 기관투자자는 동국S&C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지난 8일간 기관투자자는 동국S&C 주식 107만여주를 누적 순매수 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1.9%에 해당한다.

동국S&C는 올 들어 개선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늘었고,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배지분 순이익은 98억원으로 203% 늘어났다. 미국 등의 풍력발전 설치량 증가로 인해 동국S&C의 풍력 발전기용 지지대(Wind Tower) 수주가 늘어난 덕분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국S&C의 지난해 수주총액은 3240억원으로 2012년 대비 85% 늘었다. 작년 말 수주잔고도 1837억원으로 2012년 말보다 128% 증가했다. 최근까지도 수주잔고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분기 말 수주잔고는 16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많다.

발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풍력발전기의 크기가 대형화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Wind Tower도 더욱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 인해 생산 기술력과 품질 인증 등을 확보해야 고객사의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다. 동국S&C는 가메사(GAMESA), 베스타스(VESTAS), 지멘스(SIEMENS) 등 세계적인 풍력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국내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해상 풍력발전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국내의 경우에도 정부는 2020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해 2.5GW 규모의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 3단계로 나눠져 1단계 실증사업은 2016년, 2단계 시범사업은 2018년, 3단계 확산사업은 2020년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동국S&C도 자체적으로 해양 풍력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5년 풍력 발전 사업을 하는 신안풍력발전(지분율 100%)을 설립했고, 신안군 비금도에 3MW급 풍력 발전소를 지난 2008년 말 준공해 상업 발전 중이다. 최근엔 신한 해상에 200MW급 발전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조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안풍력발전은 올해 상반기 5억5000만원의 매출과 1억9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증권가는 동국S&C의 연간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동국S&C의 올해 예상 매출액 평균은 2041억원이다.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32억원, 순이익은 165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43%, 5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동국S&C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