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 제조회사 오공2,600원, ▲15원, 0.58%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공은 전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302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억4100만원으로 48%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6억5400만원으로 54% 증가했다.

매출 증가는 제품 매출 확대가 이끌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제품 매출은 골고루 늘었는데 그 중 초산비닐수지에멀전 접착체의 증가율이 가장 컸다. 초산비닐에멀전 접작체는 지난 2분기에 76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15.4% 늘었다. 또 합성고무 접착제와 핫멜트 접착제는 각각 11% 씩 매출액이 증가했다. 반면 기타 품목의 매출은 9% 줄었고, 상품 매출은 2% 느는데 그쳤다. 이는 반기 매출액에서 지난 1분기 값을 제외해 계산했다.



초산비닐수지에멀전 접착제는 오공의 주력 제품으로 개별 품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3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이 제품은 목가공, 인테리어시공, 벽지 부착 등에 사용된다. 이에 따라 건설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매출 확대는 인테리어 시장 확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대비 이익 증가폭이 높은 것은 매출원가율 하락에 따른 것이다. 매출원가는 2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아 비율은 낮아졌다. 매출원가율은 83.4%에서 82.4%로 1%P 내렸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4.1%로 지난해 대비 1%P 올랐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오공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배로 종전보다 1.1배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5배로 0.02배 낮아지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로 0.5%P 올랐다.



오공은 지난 1962년 설립돼 2000년 상장한 접착제 전문 제조사다. '오공본드'로 알려져 있다. 제품 유통을 담당하는 오공티에스(지분율 68.75%)와 올해 인수한 점착테이프 제조사 삼성테이프(100%)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