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 실적은 올 한해 실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된다. 하반기에도 상반기 만큼의 실적을 거둔다면 올해 연간 실적을 대략적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기업이 있어 관심을 끈다. 지난해 연간치를 반년만에 달성해 이미 한해 농사를 마친 기업이다.

18일 아이투자는 전일(거래일 기준)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치를 상회하는 기업을 정리했다. 그 결과 우원개발2,400원, ▼-35원, -1.44%, 삼양홀딩스68,500원, ▲100원, 0.15% 등 총 30개 기업이 해당됐다. 우원개발은 올해 반기동안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보다 8791% 많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기에 이익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증가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업 30곳은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도 대체적으로 개선됐다. 컴투스45,050원, ▲2,350원, 5.5%, 원익큐브1,510원, 0원, 0%, 피에스텍3,885원, ▲15원, 0.39%, 현대하이스코, 대우인터내셔널 다섯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기업의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하거나 연간치를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한편, 30개 기업 중에서 주식MRI 종합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피에스텍3,885원, ▲15원, 0.39%과 메디톡스128,800원, ▲1,600원, 1.26%로 각각 25점 만점 중에서 18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15점을 넘는 기업도 컴투스, 삼양사 등 총 6곳이 있다.

주식MRI는 한국투자교육연구소(KIERI)가 기업의 투자매력도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솔루션이다. 밸류에이션, 경제적 해자, 재무 안전성, 수익 성장성, 현금 창출력 등 총 5개 기준으로 기업의 투자가치를 평가한다. 각 영역당 만점은 5점, 총점은 25점이다. 일반적으로 15점 이상을 기록한 종목은 투자 대상으로 검토 가능한 수준이다. 20점 이상이면 투자 매력도가 높은 기업으로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