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증권사 목표가가 제시된 해덕파워웨이가 보합세다. 23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보다 0.1% 오른 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신영증권은 해덕파워웨이에 신규로 매수의견을 제시하면서 목표가도 1만1000원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1월 유화증권이 1만원의 목표가를 제시한 이후 처음이다. 햇수로는 3년 만이다. 이 기간동안 보고서는 몇 차례 나왔으나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처럼 모처럼 목표가를 낸 배경은 업황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은 선박 방향타를 전문으로 제조하고 있는 해덕파워웨이가 조선 업체들의 상선 수주량 증가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업체들의 상선 수주량은 지난 2013년을 큰 폭으로 회복됐는데 전세계 수주량이 1486척에서 24560척으로 72% 늘었으며,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량은 237척에서 503척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해덕파워웨이의 주력 품목인 선박 방향타는 선박 건조 과정에서 마지막 부분에 발주가 이뤄지는 특성이 있다. 지난해 상선 수주가 회복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인 선박 방향타 수주가 전망되는 셈이다. 실제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말 까지 총 364억원의 수주를 확보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72%에 해당한다. (관련기사 ☞ [즉시분석] 해덕파워웨이, 잇따른 수주 '눈길' )

이를 반영해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해덕파워웨이의 올해 연간 매출액이 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04억원, 순이익은 105억원으로 각각 176%, 130% 늘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분기까지 매출은 부진했다. 해덕파워웨이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5% 줄었고,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18.5%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외로 반영된 금융손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순이익은 43억원으로 57.3% 늘었다. 지난 1분기 금융손익에는 파생상품평가이익 20억원이 포함됐다. 전년 동기에는 없던 이익이다. 이에 따라 금융손익은 8억원에서 29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이익이 개선됨에 따라 이를 반영하는 주가수익배수(PER)는 종전보다 낮아졌다.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PER은 13배로 종전 대비 4.5배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로 종전과 비슷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로 1.4% 높아졌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3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해덕파워웨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18위(상위 30%)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현재 PER이 13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 9.1배를 상회하고,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과 수익성장성 점수는 각각 0점과 2점으로 낮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