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력 제품 제습기 판매 호조로 개선된 실적을 보였던 위닉스5,030원, ▼-60원, -1.18%가 위니맥스와의 합병 소식을 전한 가운데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30일 오후 2시 8분 현재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2만9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사상 최고가다.

위닉스는 전일 장 마감후 위닉스의 제품 판매 대행사업을 하는 위니맥스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위니맥스는 지난 2001년 설립돼 다년간 자체적으로 구축한 대리점망 및 홈쇼핑, 인터넷 등의 판매채널과 애프터서비스(A/S) 망을 구축했고, 이를 기초로 위닉스의 제습기, 에어워셔 판매를 담당한다.

이러한 사업관계에도 불구하고 위닉스와 위니맥스는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는 별도의 기업이다. 위니맥스의 최대주주는 위닉스 윤희종 회장의 아들인 윤철민 씨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위니맥스는 위닉스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 2011년 5400만원이던 순이익이 2012년 14억6100만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85억원으로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가업 승계를 목적으로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증권가는 이번 흡수합병에 따라 이 같은 지배구조 리스크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또 위니맥스의 이익이 더해지면서 위닉스의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흡수합병은 신주 발행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비율은 위닉스 1대 위니맥스 35.04241이다. 따라서 위닉스 주식 350만4241주가 새로 발행돼 위니맥스의 최대주주에게 지급된다. 합병 기일은 오는 8월 1일, 신주 상장일은 같은 달 20일로 예정돼 있다. 기존 주식수와 새로 발행될 신주를 감안해 단순 계산해보면 합병 이후 위닉스의 최대주주 윤희종 회장의 지분율은 33% 수준으로 낮아지며(현재 42.4%), 윤철민 씨의 지분율은 21%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실적은 얼마나 개선될까. 이날 한화투자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위닉스와의 내부매출을 제거한 지난해 기준 합병(위닉스+위니맥스) 순이익을 236억원으로 분석했다. 위닉스의 지난해 순이익 151억원 대비 56% 많다. 올해 예상 순이익은 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500억원으로 제시했다. 홈쇼핑 방영 증가 및 제습기 시장 확대를 감안한 것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위닉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90위(상위 2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1점, 현금창출력에선 0점으로 낮은 점수를 얻었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5.5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 14.1배를 상회하는 점과 지난해 말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