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라카TV가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프라카TV는 지난 21일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18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69% 급증한 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일간 순 방문자수(DUV: daily unique visitors)가 2월 최고 350만명을 웃도는 등 견조한 트래픽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이익의 증가폭이 큰 이유는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판관비 부담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프라카TV는 소셜네트워크(SNS) 개인방송 서비스인 ‘아프리카TV'를 중심으로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등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는 없고, 판관비만 발생한다.

과거 아프리카TV의 매출액은 1분기가 다른 분기에 비해 많았다. 그런데 2013년 들어서는 분기별로 매출액이 비슷한 모습이다. 이에 매출액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던 판관비율도 90% 내외로 안정됐다. 주요 판관비 항목은 급여(33%, 복리후생비, 퇴직급여 포함), 지급수수료(45%, IP수수료, 과금수수료, 회선사용료 포함), 상각비(9%,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대손상각비 포함) 등이다(괄호 안은 2013년 판관비 비중).

올해 1분기에도 이런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토대로 판관비율을 역산하면 87%다.



지난 1분기 잠정실적을 반영한 아프리카TV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5.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다.

한편 아프리카TV는 지난 2일 올해 전망치를 낸 바 있다. 회사측이 예상한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50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이다. 1분기 잠정 매출액은 회사 전망치의 22%, 영업이익은 26% 수준이다.

현재 아프리카TV는 종전 나우콤이 하던 인터넷 서비스 사업부문을 이어가고 있는 업체다. 기존 나우콤이 인터넷 서비스 사업부문인 나우콤과 네트워크보안 사업부문인 윈스테크넷으로 분할한 뒤, 나우콤이 사명을 아프리카TV로 변경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1월 지분 100%를 출자해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일본 현지 법인을 통해 신개념 점핑런 게임 '돼지, 하늘을 날다(한국명: 돼지러너)'와 카드배틀 SNG '리그 오브 클랜(한국명: 클랜워즈)'을 포함하여 총 8개의 타이틀을 출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AfreecaTV' 일본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