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용 다이오드 칩 제조업체인 오디텍이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오디텍3,220원, ▼-20원, -0.62%은 사물인터넷 열풍에 동반 상승했다. 주가는 8.9% 상승 마감했다. 

지난 2일 언론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공개토론회를 열고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를 지난해 2조3000억원에서 2020년 30조원으로 육성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최근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와 연관된 다른 분야도 부각되고 있다.

이중 하나가 스마트 전구다. 스마트 전구는 LED 광원이라 백열전구 대비 8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고, 사물 인터넷의 기본 원리인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 조절이 가능하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해 색깔, 명암 등을 모두 조절한다. 언론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와 LG전자93,300원, ▲700원, 0.76%의 사물인터넷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 전구를 출시했다.
 

오디텍은 스마트 전구에 사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인 제너다이오드(Zener Diode)칩을 생산한다. 제너다이오드는 LED칩 당 1개씩 들어가는 필수 소재다. 또한 조명용 제너다이오드는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유닛(BLU)에 적용되는 것보다 단가가 50% 이상 높다. 이외에도 오디텍은 포토 다이오드칩, 파워 Tr칩 등 다양한 반도체칩을 생산한다. 

지난해 오디텍의 매출은 감소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736억원으로 13.6% 감소했다. 제품별 매출실적을 보면 지난해 레이져프린트용 COB 매출액이 감소했다. 작년 COB 매출액은 127억원으로 44.5% 줄었다.

반면 수익성은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14% 늘었고, 순이익은 109억원으로 23.5% 증가했다. 지난해 원재료 및 상품 매입액은 2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고, 재고자산 변동액은 58억원으로 32.8% 줄었다. 주요 원재료인 웨이퍼 가격은 1만4519원으로 전년 대비 36.3% 내렸다. 이는 지난해 엔화 약세로 인해 단가 인하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초 100엔 당 1232원이었던 원/엔화 완율은 12월 말 1003원 까지 하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7.2%로 전년 대비 4.1%P 높아졌다.

한편, 오디텍은 431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 1332억원의 32.3% 규모다. 순현금은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에서 총차입금(장·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사채)을 차감해 산출했다. 현금은 향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신사업 추진 등에 쓰일 수 있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오디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오디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5위(상위 3%)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과 현금 창출력은 5점 만점으로 받았고, 높은 사업 독점력을 바탕으로 성장성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 항목은 0점을 받았다. 이는 현재 PER(11.2배)이 과거 5년 평균 PER(10.9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