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케이블 건설업체 KT서브마린이 연이틀 급등세다. 29일 오후 12시 39분 현재 전일보다 11.1% 상승한 557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중 한 때 상한가인 576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일에는 상한가로 마감해 이틀간 28% 올랐다.

이같은 강세는 목포와 제주도를 잇는 해저터널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7년 전라남도에서 처음 제시한 목포-제주도간 해저터널은 제주시와 전라남도의 공동 건의로 정부에 정식으로 요청됐었다. 그러나 막대한 사업비와 기술력 문제 등으로 실제 추진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국영회사가 목포-제주도간 해저터널에 대해 투자의사를 밝히며 재조명됐다. 이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 철도그룹 외 4개사는 제주-목포간 해저터널에 우리돈 20조원에 해당하는 1140억위안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한국 측의 승인이 나면 즉각 양해각서(MOU)를 맺고 타당성 조사를 거친 뒤 공사에 나서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T서브마린은 관련주로 부각됐다. KT서브마린의 주요 사업인 해저케이블 설치, 유지보수가 해저터널 공사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KT서브마린은 국내 시장의 해저 통신, 전력케이블의 설치 및 유지보수를 독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최근 실적은 양호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9% 늘어난 61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늘어난 수주 덕분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해 12월 KT서브마린의 실적 개선에 주목해 '즉시분석'으로 다뤘다. (바로가기 ☞ [즉시분석] KT서브마린, PER 낮아진 배경은?)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KT서브마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2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그러나 밸류에이션, 사업독점력, 수익성장성에선 각 2점으로 다소 낮은 점수를 얻었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주가수익배수(PER)가 13배로 올라 과거 5년간 평균치(12.5배)를 넘어섰고, 5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8%를 기록해 10% 미만인 점, 그리고 최근 4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4%에 불과한 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