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목에스폼20,200원, ▲100원, 0.5% 주가가 강세를 지속해 눈길을 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목에스폼 주가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13일 5160원에 머물던 주가는 이후 급등해 이달 17일엔 5년래 최고가인 1만1650원을 경신했다. 두 달 만에 2배 넘게 오른 것이다. 전날 종가는 고가 대비 4% 내린 1만11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2일부터 전날까지 코스닥지수가 3% 상승한 것에 비하면 삼목에스폼의 주가 상승률은 90%로 코스닥 대비 87%p 높다.



기관은 삼목에스폼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기관의 순매수 수량은 23만5000주로, 이는 발행주식수의 2.4% 규모다.

▷ 혁신도시 개발 + 원재료가 하락으로 실적↑

삼목에스폼의 기관 매수세와 주가 강세 배경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295% 늘었다. 순이익은 127억원으로 351% 급증했다. 주력 제품인 알루미늄 폼의 판매·대여가 크게 증가한 결과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알루미늄 폼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생산량은 40만1547매로 전년도 한 해 생산량인 26만4410매를 52% 넘어섰다.

알루미늄 폼의 수요가 증가한 것은 혁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LH공사가 수주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혁신도시는 지역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수도권에 밀집된 공공기관을 지방 거점으로 이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10개 지역 4402만㎡에 26만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확보하는 게 주요 목표다.

혁신도시는 지난해 초에 토지조성공사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폼 수요가 2012년 하반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알루미늄 폼은 건축물을 지을 때 외각을 형성하는 구조물로 콘크리트를 부어 건축물을 형상하는 과정에서 쓰인다. 일반적으로 토지조성이 완료되는 시점에 발주를 진행한다.



원재료 값 하락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삼목에스폼은 주요 원재료인 철판, 파이프, 알루미늄 압출재를 국내업체로부터 매입해 제품을 생산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주요 원재료인 철판 매입단가는 킬로그램당 700원으로 전년 대비 11% 내렸다.

다만, 수주잔고가 줄어든 점은 우려 요인이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신규 수주가 없을 경우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삼목에스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6%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목에스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2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